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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명품시계부터 액세서리까지 약 130억원에 달하는 중고품을 판매한 여성이 있어 화제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에 등장한 재벌 판매자’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서울 서초구에 살고 있다며 당근마켓의 한 판매자가 판 “중고품 가격 총액이 130억 상당” 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판매자와 거래한 사람들이 후기에 ‘재벌가 사모님 처음 뵙는다’, ‘일부 제품들은 구하기도 힘들어 플미(프리미엄) 붙어 팔리는데 저렴하게 올리셨다’ 고 썼더라” 라고 했다.
작성 글에 따르면 판매자는 서초구를 중심으로 고가의 시계와 팔찌 등을 다수 판매했다. ‘피아제 폴로’ 남성시계 8999만원에, ‘오리지날 피아제’ 시계 8200만원에, ‘롤렉스 GMT마스터2’ 1억6500만원에, ‘로렉스 데이데이트’ 4800만원에, ‘반클리프’ 팔찌 655만5000원에 잇따라 판매됐다.
특히 판매자는 48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제시하며 “오리지널 셋팅, 케이스, 보증서 등 모두 갖추고 있다”며 “귀한 제품으로 매장에서는 9000만원 이상의 가격이고 구매하는 데까지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진짜 원하시는 분만 문의 달라”며 “매장가 1억원이 넘는다”고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롤렉스 데이저스트’ 모델을 4190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훔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일 수도 있다”, “거래 완료된 게 더 놀랍다”, “부자도 당근을 하네”, “중고 명품업체에서 개인 계정을 만들어서 파는 것 같다. 세금도 없고 빨리 팔리기도 한다”, “진짜라면 장물일수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희귀한 당근마켓 광경에 업계에서는 개인 간 중고거래에 통상 세금이 없어 사업자가 이를 악용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고액의 물건을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도 상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업자는 부가가치세(세율 10%)를 신고하고 낼 의무가 있지만 사업자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고액의 물품을 반복적으로 판매할 경우, 세금을 내지 않아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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