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양천·강서 신축빌라 '깡통전세'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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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전세가율 하락세에도 일부 지역 '위험'
전세가율 80% 이상 거래량 과반수 이상

박상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02 14:00:00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다가구 주택단지. ⓒ스카이데일리

올해 서울 관악구 신축 빌라 전세가율이 99%를 기록하며 '깡통전세'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1년에서 2023년까지 수도권 신축 연립·다세대 중 같은 해 매매와 전세 거래가 동시에 발생한 건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3년 이하 신축 빌라 거래는 서울이 매매 1만809건·전세 1만619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매매 416건·전세 4942건, 인천 매매 1410건·전세 393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은 86%→83%→68%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는 87%→82%→73%, 인천 역시 95%→85%→50%로 하락했다.

그러나 2022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 전세가율이 80%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서울 자치구별 평균 전세가율은 관악구(99%)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양천구(97%)·강서구(95%)·구로구(81%)·중랑구(81%)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용인 기흥구(104%)·의왕시(91%)·고양 덕양구(81%)가 80% 이상의 전세가율을 보였다.

전세사기 우려와 월세 선호 현상이 겹치며 깡통전세 위험이 높은 평균 전세가율 80% 이상인 빌라 매물의 거래량 비중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평균 전세가율 80% 이상인 빌라 매물의 거래량 비중은 서울이 2021년 81%에서 2022년 74%로 감소했다. 경기는 78%에서 66%, 인천은 90%에서 53%로 각각 줄었다. 올해는 서울이 51%, 경기가 42%로 집계됐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2021년~2022년 수도권에서 평균 전세가율 80% 이상의 빌라 거래량이 높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어 전세 만기가 도래하는 올해와 내년에 전세금 미반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운 전세 계약 시 해당 주택의 전세가율·근저당권 설정 여부·임대인의 체납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 시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등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p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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