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1-06 06:47
뉴스 > #E fact > 제약·바이오·의료
정로환 반세기 후계자…또 주가조작설 솔솔
정로환 반세기 후계자…또 주가조작설 솔솔
[열전! 창조경제 명암<178>]-동성제약…주가폭등시 매각에 “허위 호재” 분분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1-26 00:09:52
동성제약은 ‘장수 기업’이라는 평가를 듣는 제약사 중 한 곳이다. 지난 1957년 설립돼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지녔다는 이유에서다. 창업주는 16세 때 약국에 취직하며 제약업계와 인연을 맺은 고 이선규 회장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을 대신하는 두 단어는 정로환, 훼미닌이다. 이들 두 상품은 동성제약의 주력상품, 당대 최고의 히트상품, 동성제약을 지금의 자리에 올린 효자상품 등의 다양한 수식어로도 불린다. 그만큼 동성제약의 성장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두 상품의 성공을 기반으로 성장한 동성제약은 지난 2000년대 들어 2세 경영에 돌입했다. 고 이 회장의 아들인 이양구 회장이 기업을 물려받았고, 이 과정에서 2008년 창업주가 세상을 떠나면서 주식 상속이 이뤄져 경영 승계가 마무리됐다. 2세 경영인의 등장 후에도 여전히 동성제약은 창업주의 유품과도 같은 정로환과 염모제 등을 주력으로 삼아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2년 동성제약을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져 나와 증권가와 제약업계의 이목이 쏠린 일이 있다. 김영록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약 10여년간 농촌진흥청과 함께 누에와 봉독(벌침)을 공동연구하면서 관련 제품을 개발해 냈는데, 그 때마다 주가가 요동쳤다. 그러나 결과물의 매출은 미비하고 손익은 절반가량 줄었다. 주가만 올랐을 뿐 사실상 결과물은 없었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동성제약이 결과 발표 직전 주식을 매입한 정황이 드러났고, 이에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동성제약과 농진청의 공동연구가 지속된 것으로 밝혀져 향후 추가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가조작 논란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동성제약은 이후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동성제약의 염색약 제품이 중국시장 내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성제약의 주가가 또 다시 폭등했다. 그런데 지난해 주가가 한창 오를 당시 동성제약이 자사주를 매각한 사실이 최근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주가 조작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면서 증권가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오너 일가 또한 보유했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의혹에 대한 무게감을 더할 만한 증거도 속속 포착돼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동성제약을 둘러싼 논란과 이에 대한 증권가 및 업계와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정로환, 훼미닌, 세븐에이트 등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온 동성제약은 지난 2012년 한 차례 주가조작 의혹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또 다시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중국발 호재로 주가가 기존의 두 배 이상 급등한 시점에 맞춰 자사주를 매각한데서 나아가 오너 일가도 보유했던 주식을 내다팔았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은 동성제약 본사 ⓒ스카이데일리

중국발 호재, 동성제약 주식 한 달 새 270% 폭등
 
정로환, 훼미닌, 세븐에이트 등으로 대중에 알려진 동성제약이 또 다시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12년 농촌진흥청과의 공동연구를 빌미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나온 지 불과 2년만이다. 이번에는 주가가 폭등한 시점에 오너 일가마저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드러나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 및 제약업계,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동성제약 주식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월초만 해도 3455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하더니 바로 다음 달인 9월초에는 9320원까지 올랐다. 한 달여 만에 무려 270%나 오른 셈이다.
 
동성제약 주가의 폭등은 중국발 호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성제약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염색약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소문의 근원지가 다름 아닌 ‘동성제약’이라는 사실이다. 동성제약은 중국 내에서 자사의 상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식의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만들어 언론에 배포했다.
 
 ▲ 자료: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당시 동성제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성제약의 거품염모제 버블비가 중국 최대 홈쇼핑인 동방CJ 2TV를 통해 중국 내 가정에 첫 전파를 탔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약 30분간 진행된 방송에서 버블비는 방송사 판매 목표치의 180%를 달성했다.
 
중국에 런칭한 거품염모제 버블비는 2012년 한국 GS샵 홈쇼핑 이미용부문 1위, 전체상품 3위에 오른 제품이다. 당시 500만개 판매를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는 그 제품력과 인기를 이미 검증 받은 제품이다.
 
광고
동성제약은 버블비의 국내 홈쇼핑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동시에 약 1여년간의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했고, 그 결과 중국 홈쇼핑에 성공적인 런칭을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동성제약은 “홈쇼핑 진출과 더불어 판매 목표치 추가 달성은 중국시장 진출 성공의 의미”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동방CJ 방송이 전파를 탄 것에 대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거는 것과 동시에 향후 전개에 대해 자신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버블비가 중국 동방CJ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런칭 되면서 현지 중국 홈쇼핑 관계자 및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며 “향후 동방CJ를 비롯해 1차로 선정한 10여개 방송사 등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며, 이에 따라 물량 확보 및 유통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주가 고공행진 중 돌연 자사주 매각 나서…증권가 “주가 조작 의혹” 솔솔
 
 ▲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초만해도 3455원에 불과했던 동성제약 주가는 한달 새 9320원까지 올랐다. 이런 주가 폭등은 동성제약의 상품이 중국 홈쇼핑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한 후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심리에 기인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사진은 동성제약 제품을 판매하는 중국 홈쇼핑 방송 캡쳐 [사진=동성제약] 

그런데 최근 동성제약은 손수 발표한 중국발 호재로 주가가 급등한 시점에 맞쳐 보유했던 자사주를 대량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동성제약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주가 조작 의혹’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동성제약이 과거에도 한 차례 ‘주가 조작 의혹’에 휘말렸던 전례가 있다는 사실은 의혹에 무게감을 더했다.
 
금융감독원 및 동성제약 소액주주 등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주가가 한창 고공행진을 달리던 지난해 9월 17일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347만주 중 100만주를 매각했다. 주당가는 7200원이며, 이에 따른 총 매각 금액은 72억원에 달했다.
 
동성제약의 자사주 매각 시점은 주가가 최고점을 찍은 후 약간 주춤한 시점이긴 하지만 주가 폭등 이전에 비하면 약 2배 가량 비싼 시기였다. 바꿔 말하면, 시기적절하게 자사주를 매각한 동성제약은 평소에 비해 약 2배 이상 더 번 셈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동성제약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동성제약의 주가 조작을 의심하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즉 “의도적으로 중국발 호재 소문을 흘려 주가를 높인 후 자사주를 매각해 돈을 벌어들인 것 아니냐”는 구설수들이 분분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최근 이런 논란에 근거가 될 만한 사안들이 하나 둘 드러나 의혹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대표적인 사안은 중국 내에서 소위 말하는 ‘대박’이 예상돼 앞으로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제품인 버블앤비의 생산량이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한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까지 동성제약의 버블앤비 생산실적은 12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22억300만원에 비해 43.2%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켜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면 생산실적이 증가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주가 부양을 위해 과장된 소문을 퍼트린 것 아니냐는 추정을 간접 뒷받침 하는 것”이라는 게 증권가 일각의 시각이다.
 
국내 유명 증권사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권가에서는 ‘동성제약이 주가가 폭등한 시점에 맞춰 자사주를 매각해 이득을 챙긴 것도 모자라, 주가 상승을 유도한 호재마저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설령 의혹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주식이 폭등한 시점에 맞춰 자사주를 매각해 이득을 챙긴 것과 시장 내 주식을 풀어 주가 하락을 야기함으로써 소액주주들에게 손실을 입힐 상황을 만든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소액주주들 “면밀한 조사 실시해야 한다” 논란 속 오너 일가 매각대열 구설수
 
 ▲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이양구 회장의 둘째 형인 이상구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주가가 한창 고공행진을 달리던 시점에 보유했던 동성제약의 주식 1만9000주를 3차례에 걸쳐 잇따라 팔아치웠다. ⓒ스카이데일리  

동성제약이 주가를 부양시킨 후 자사주 매각을 통해 이득을 챙겼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논란을 증폭시킬만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동성제약 오너 일가 또한 주가가 폭등한 시기에 맞춰 보유했던 주식을 팔아 치운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이양구 회장의 둘째 형인 이상구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주가가 한창 고공행진을 달리던 시점에 보유했던 동성제약의 주식 7000주(지난해 8월 25일), 6500주(9월 1일), 5500주(9월 2일) 등 총 1만9000주를  3차례에 걸쳐 팔아치웠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 교수가 주식을 매도하던 시기는 동성제약 주가가 7000~9320원 등을 나타내며 예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쌀 때였다. 바꿔 말하면, 이 교수가 주식 매각을 통해 얻은 금액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이라는 의미다. 특히 9320원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주가이면서 최저가인 2011년 10월 998원에 비해서는 아홉배가 넘는 가격이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동성제약이 주가가 폭등할 당시 자사주를 매각한 것도 모자라 오너 일가마저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주식을 팔아치운 흔적이 보였다”면서 “이에 동성제약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해당 사안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실시해 의혹을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동성제약 측은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주가 폭등은 중국발 호재에 기인한 것이고, 그 시기에 맞쳐 자사주를 판 것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 확보의 목적일 뿐 그 외 다른 사안은 없다”고 해명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48,369 ▶
어제 187,077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