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아주 힘들어 하는 우리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억양에 관한 것이다. “잘했다”는 말도 “자~~알 했다”라고 하면 완전히 비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예전에 충남 사투리에 관한 얘기 중에 ‘됐슈!’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 사실 충청도에서 ‘됐슈!’라고 하면 이것이 긍정인지, 부정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이것을 한국인 전부에 적용하면 “됐어요”일 것이다. “됐어요” “됐어요~~” “됐어요!” “아니, 됐다니까요!”라는 말을 우리는 그나마 이해할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참으로 난감하게 여긴다. “지난번에 됐다고 했잖아요?”라고 반문해도 그때는 이미 늦는 것을 어찌할까?
사전에서 ‘됐다’를 찾아보면 “동사 ‘되다1’의 활용형. 어간 ‘되-’에 선어말 어미 ‘-었-’이 붙어 ‘됐-’으로 줄어든 뒤, 종결 어미 ‘-다’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해라체의 평서형으로 쓰인다”라고 나타나 있다.
그런데 화용론으로 본다면 ‘됐어요’는 지나치게 의미 확장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로 부정할 때 쓰는 말이지만 외국인들이 들을 때는 긍정의 의미로 해석하니 이를 어찌할까나? 요즘 유행하는 동영상 중의 하나!
할머니 이 수박 얼마예요?
사는 놈이 알지 파는 년이 어떻게 알아요?
5000원에 살게요.
됐어요, 소나 먹이쥬.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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