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자영업자의 천국이다. 자영업이 잘 돼서가 아니라, 진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기업가정신 2015’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GDP 대비 사업체 지수는 3.33으로 조사대상 32개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과 GDP 수준이 비슷한 캐나다에 비해 약 7배 가량, 터키와 스페인과 비교해서는 2배 가량 사업체 수가 많았다. 사업체의 대부분은 종업원 10명 이하의 소규모 자영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취업이 힘들어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영업을 시작한 개인 창업자의 목표는 ‘대박’이다. 그러나 대박은 고사하고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10년 동안 개인사업자 창업·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창업한 자영업체는 948만7667개였다. 이중 폐업한 자영업체는 792만8273개로 지난 10년 간 살아남은 자영업체는 155만9394개에 불과했다. 생존율은 고작 16.3%였다. 퇴사 후 은퇴 자금으로 창업을 하는 이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취업 대란을 겪고 있는 청년들 창업도 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본인만의 특별한 노하우로 단기에 대박을 터뜨리기도 한다. 스카이데일리가 창간4주년 특집 ‘새로 쓰는 부촌지도 2015’ 시리즈 열다섯번째로 자영업으로 크게 성공한 청춘 사업가와 강소기업 빌딩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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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데일리
동대문 시장에서 소규모 의류 가게로 사업을 시작한 김소희(31) 대표는 2006년 난다를 설립하고, 2007년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 브랜드 스타일난다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중국 관광객들의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보다 국외에 인기가 더 많은 브랜드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회사 명의로 서울 요지에 빌딩 3채를 소유하고 있다. 패션의 중심 명동에 빌딩 1개, 젊은이들의 향유지 홍대 빌딩 1개, 가로수길 빌딩 1개 등 총 빌딩 3개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회사 지분 100% 모두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빌딩들은 사실상 김 대표 개인 소유라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대표는 회사를 통해 지난 2010년 서교동 빌딩을 약 53억원에 매입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이뤄진 이곳 건물은 현재 스타일난다 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 빌딩의 대지면적은 616.9㎡(약 187평)이고, 연면적은 1541.64㎡(약 466평)다.
시세에 대해 김윤수 원빌딩 팀장은 “최근에 지어진 이 빌딩은 연면적 3.3㎡당 350만원의 가격을 더해야 한다”며 “대지면적 3.3㎡당 5000만원을 더 하면 약 110억원의 시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빌딩 한 채도 회사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 건물은 지상 2층으로 이뤄졌다. 이 빌딩의 대지면적은 183.4㎡(약 55평)이고, 연면적은 468.03㎡(약 142평)이다. 신사동 부동산의 한 전문가는 현재 이 빌딩의 시세는 약 75억원 선으로 예상됐다.
이외 김소희 대표는 회사 명의로 명동에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는 2013년 12월 70억원을 주고 빌딩을 매입했다. 빌딩의 대지면적은 136.8㎡(약 41평)이고 현재 건물을 허물고 신축 중이다. 원빌딩은 그가 소유한 빌딩 3채의 시세를 약 260억원으로 추산했다.
온라인 쇼핑몰 MIX X MIX(믹스엑스믹스)를 운영하는 방민석(30) 대표 역시 10·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의류 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지하철 6호선 신당역 인근에 믹스엑스믹스 본사 건물 ‘MIXITY’(믹시티)를 개인 명의로 보유했다.
방 대표는 지난 2014년 9월 신당동 신당역 6번 출구 인근에 대지면적 383㎡(약 116평)의 토지와 연면적 1187.37㎡(약 359평)의 건물을 44억원에 매입했다. 올 초 지하 1층과 지상 5층을 증축해 연면적 1194.5㎡(약 361평)의 건물로 등기를 마쳤다.
김윤수 원빌딩 부동산 중개팀장은 “대지면적 평당 4000만원과 리모델링을 감안해 연면적 평당 100만원으로 추정해 약 50억원”으로 추산했다.
유인찬(36) 비아이오에스 대표는 컴퓨터 사업으로 빌딩 부자 반열에 올랐다. 아싸컴은 조립 PC 회사 1위 기업이다. 아싸컴은 컴퓨터 생산과 판매를 하는 비아이오에스라는 회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데, 이를 이끄는 사람이 유인찬 비아이오에스 대표이사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월 유 대표는 충무로역 인근 이면도로에 위치한 토지 5필지와 건물 2채를 250억원에 매입했다. 빌딩은 각각 아싸컴 본관 및 별관으로 사용중이다.
본관빌딩은 대지면적 1537.2㎡(약 465평), 연면적 6338.85㎡(약 1916평)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별관빌딩은 대지면적 530.9㎡(약 161평), 연면적 1743.73㎡(약 527평),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을 준공됐다. 원빌딩은 본관과 별관을 포함한 아싸컴 빌딩의 시세를 약 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요식업, 참고서, 화장품, 색종이 사업 성공 발판 삼아 빌딩 매입한 부자들
요식업 창업으로 빌딩 부자가 된 이도 있다. 사당동에서 시작한 퓨전주점 와라와라는 대학생·직장인 등 젊은 층으로부터 인정받으면서 인기 주점으로 자리 잡았다. 와라와라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회사는 에프앤디파트너다.
▲ 유승빈 양지진흥계발 회장은 지난 1964년 세워진 양지학원의 설립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교육사업을 발판삼아 1971년 5월 ‘양지진흥개발’을 설립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양지진흥개발은 특수관계회사로 식자재업체 ‘양지에프앤비’, 드래곤힐스파 운영기업 ‘용산컨벤션센터’, ‘드래곤힐스’, ‘이엠알코리아’ 등을 두고 있다. 사진은 드래곤힐스파. ⓒ스카이데일리
유재용(48) 에프앤디파트너 대표이사는 대지면적 457.2㎡(약 138평), 연면적 1623.09㎡(약 491평),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와라빌딩을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에프앤디파트너 본사 빌딩인 와라빌딩은 서초3동사거리에 위치해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2011년 4월 해당 건물을 93억원에 매입했다. 원빌딩에 따르면 이 빌딩의 시세는 약 110억원이다.
화장품 판매기업 토니모리는 토니모리는 배해동(57)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배 대표는 2006년 토니모리를 설립한 창업주다.
토니모리 빌딩은 함지박 사거리와 7호선 내방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 2011년 5월 해당 건물을 약 100억원에 매입했다. 빌딩은 토지면적 772.4㎡(약 234평), 연면적 1590.8㎡(약 481평), 지상 4층 규모다. 원빌딩에 따르면 해당 건물의 현재 시세는 약 122억원이다.
참고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빌딩을 구입한 사람들도 있다. ‘개념원리’ 창업주 이홍섭(53) 대표이사는 본인과 가족 소유의 부동산 임대기업을 통해 교대입구삼거리에 위치한 부동산을 매입했다. 회사는 2007년 현재의 본사 건물을 신축했다. 빌딩은 토지면적 871㎡(약 263평), 연면적 4179.97㎡(약 1264평),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다.
수학 참고서 ‘센수학’으로 유명한 좋은책신사고는 지난 2004년 10월 방배동에 있는 대지면적 516㎡(약 156평), 연면적 2125.7㎡(약 643평),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빌딩을 매입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홍범준(53)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원빌딩에 따르면 개념원리 사옥의 시세는 약 163억원이고, 좋은책신사고 사옥의 시세는 약 86억원이다.
1972년에 ‘한국색채’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종이나라는 문구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는 업체다. 정도헌(72) 대표는 1988년 도서출판 종이나라도 설립하면서 교육전문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정 대표는 1999년 3월 대지면적 1241.3㎡(약 375평), 연면적 4582.01㎡(약 1386평),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구입해 종이나라 본사로 사용중이다. 시세는 약 260억원이다.
대규모 스파 시설을 자랑하는 ‘드래곤힐스파’는 용산의 명물로 통한다. ‘드래곤힐스파’의 소유주는 유승빈(71) 양지진흥개발 회장이다. 유 회장은 지난 1964년 세워진 양지학원의 설립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교육사업을 발판삼아 1971년 5월 ‘양지진흥개발’을 설립했다.
그가 이 일대에 소유한 부동산은 7필지, 5채의 건물인데, 총 대지면적은 9747.2㎡(약 2949평), 총 연면적은 1만9295.47㎡(약 5837평)에 달한다. 이곳에 위치한 건물들은 양지진흥개발을 비롯한 특수관계사의 본사 및 영업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윤수 원빌딩 부동산중개 팀장은 “유 회장의 용산 부동산은 3.3㎡(1평)당 1억원으로 추정되며 총 시세는 약 3000억원 수준이다”며 “용산역 주변으로 주거상업 복합타운 및 의료관광 호텔 개발계획이 있어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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