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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경쟁 한일, 뻔한 한류코스 답없다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김인희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4-01 14:43:02
 ▲ 김인희 기자(취재 4팀)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000명이 얼마 전 인천을 방문하면서 한국이 들썩였다.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다보니 단체 관광객 방문 소식은 큰 반가움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그동안 외국인을 상대로 한 우리나라의 관광 산업을 두고 여러 지적이 있었다. 비판된 내용은 드라마 인기에 의존한 관광, 쇼핑위주 관광코스, 재방문율 감소, 구매력 약화 등이다. 이번 대규모 방문을 통해 이런 점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아오란그룹 직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입국해 내일(2일)을 끝으로 6박7일 관광일정을 마친다. 큰 기대를 모았던 중국인 단체 관광은 경제적으로 거대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인천시만 해도 숙박비, 식비, 쇼핑 등 약 120억원 경제 수익을 전망했다. 서울 면세점 쇼핑 외 개인별 명소 관광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까지 생각하면 기대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에서 이번 단체 관광객도 다시 방문할 수 있느냐를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방한한 중국 관광객의 1회 방문자 비중은 2011년 68.5%에서 2014년 79.8%로 증가했다. 그러나 재방문자 비중은 14.8에서 11.6%로 줄었고 체류기간도 2011년 10.1일에서 2014년 5.7일로 감소했다.
 
지난해의 관광객 감소는 메르스 사태가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관광 명소의 실체와 허점이 드러나서 반드시 메르스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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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관광 코스를 살펴보면 화장품 중심 쇼핑형태에 치우쳐져 있고, 드라마 등을 통한 연예인 인기현상에 의존돼 있다. 아오란그룹 임직원 관광 코스만 봐도 아쉬운 점이 많다.
 
이미 인천에서 진행된 관광코스의 대부분인 인천의 송도 석산, 인천대학교 등은 한국 드라마 촬영처로 짜여진 장소다. 또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과 갤러리아63 방문 또한 쇼핑에 집중된 코스였다.
 
외국인 관광객 쇼핑 1번지로 거듭난 명동의 경우 일본·중국인 쇼핑 고객을 겨냥해 화장품 로드숍이 증가했다. 메르스 타격으로 매출이 70~90%까지 급감했다. 관광명소 전체가 메르스 하나의 변수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6월 명동거리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들은 한국 관광과 관련해 “화장품 구매는 제품이 좋아서 라기 보다 연예인 등 포장 디자인이 화려하고 저렴해 구입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며 “최근 일본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과거보다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중국인이 많이 찾는 코스 중 하나인 ‘이대역’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관광객을 겨냥한 화장품 매장이 늘어났지만 불황을 겪었다. 10년간 장사해온 화장품 업체 점주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화장품 구매한 뒤 사진 촬영만 하고 가는 경우가 대다수인 반면, 최근 늘어난 동남아 관광객들은 먹을거리나 소품 등 구매력이 높다”고 전했다.
 
북촌한옥마을의 한복집 대표는 “북촌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가보고 싶은 관광지로 손꼽히는데, 명성에 비해 한국적이지 않다며 실망하는 외국인들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쇼핑 위주 관광과 저가 여행상품 집중을 막고, 질적 혁신을 통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제 쇼핑, 드라마 등 한류열풍을 통해 관광 콘텐츠 개발에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미 유명해진 관광 명소의 틀에서 벗어나 한국적인 특색을 드러내는 지역 상권에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화장품 매장을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지역 상권 자체를 개발시킨다면 외국인 관광객 변동에도 타격을 받지 않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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