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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163>전국 100대상권(③-4 사당역세권)

강남 속살 부족해도…강남 스타일 농익은 먹거리

부자·서민 어우러진 이색지대…권리금 최대 5억 중대형 식당부터 서민 가게까지

길해성기자(hsg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2-05 13: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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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당역 인근 방배·남현·사당동(동작구) 상권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단연 11번~14번 출구 방면의 방배동상권이다. 주상복합아파트 저층부에 자리한 파스텔시티와 배후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방대한 식당가가 자리하고 있다. 이 식당들의 크기는 대부분 50평형대로 회식이나 모임장소로 인기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카이데일리

사당역사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방배동(서초구)·남현동(관악구)·사당동(동작구) 상권들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단연 11~14번 출구 방면의 방배동상권이다.
 
이곳은 주상복합아파트 저층부에 자리한 파스텔시티와 배후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방대한 식당가가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여느 상권에서나 보일 법한 유흥·숙박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상권 배후에 자리한 이수초등학교 반경 200m가 상대정화구역으로 지정돼 유흥시설 및 숙박업소가 들어설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이유로 방배천로 250m 거리를 중심으로 음식점들만이 늘어서 있다.
 
“방배동 이름값 지가·물가 높아”…사통팔당 교통요지 회식각광 대형 횟집·고깃집 多
 
일대는 남현동·사당동보다 물가가 다소 비싸다. 서초구에 속하는 이곳이 관악구·동작구에 속하는 인근 지역보다 지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약속을 잡는다고 가정하면 남현동·사당동에서 만나자는 것보다 방배동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을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겠느냐”면서 “그것이 이름값이다. 이름값 때문에라도 이곳에 더 사람들이 올 여지가 있고 점포와 거리가 다른 상권들에 비해 넓다”고 설명했다.
 
지가와 임대료가 반영돼 물가가 비싼 만큼 이곳은 객단가가 높은 고깃집·횟집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파스텔시티 뒤편과 대로변을 중심으로 50평형대 이상의 대형식당들이 즐비하다. 회식이나 모임장소로 인기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물롤 파스텟시티에 들어선 음식점들도 대부분 중고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더블역세권인 사당역과 방대한 광역버스노선 등을 바탕으로 만남의 장소로 각광받는 곳이다”면서 “평일의 경우 주변 사무·업무지역을 바탕으로 한 회식장소로도 각광받는 탓에 대개 큰 평수대의 가게들이 많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이 같은 특징은 신규 점포가 출연하는데 그대로 반영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0월 말을 비교했을 때 한식·백반·한정식 업종이 57개에서 64개로 늘고 곱창·양구이전문점이 각각 8개와 2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교체가 잦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상당한 증가폭이라는 게 상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한정된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점포들의 진입이 지속되면서 기존 상인들의 불만 또한 커져가는 상황이다. 소고기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일대에 고깃집만 몇 개인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너도나도 고깃집 창업에만 뛰어 든다”며 “점차 한정된 고객을 나눠먹는 구조다”고 지적했다.
 
유흥업소 대신 ‘맥줏집’…역과 거리따라 권리금 천차만별 “무권리금 가게들도” 속속
 
일대 상권은 권리금·임대료·보증금 등에 있어 사당역 13·14번 출구와의 거리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권리금은 최대 5억원까지 조성됐다. 13번 출구와 상당한 거리를 보인 L곱창집의 경우 권리금이 1억원이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거리가 먼 곳들 중 일부 무권리금 점포들도 있긴 하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반면 모객효과 등에 있어 장담할 수 없는 곳들인데 설사 장사가 잘 된다고 하더라도 향후 권리금을 챙길 수 없다는 계약조건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사당역 출구들과 가까운 파스텔시티 배후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점포들의 월 임대료(이하 50평 기준)는 13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보증금은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 사이다.
 
이수초등학교로 인해 여타 유흥업소의 진입이 불가한 가운데 치킨집·호프집·바 등 2차 전문 업체들도 식당가 주변에 밀집된 상태다. 넓게 분포한 식당들과 달리 이들은 지하철역 인근에 집중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 일대 상권은 권리금·임대료·보증금 등에 있어 사당역 13·14번 출구와의 거리에 비례하다. 권리금은 무권리금부터 최대 5억원까지 조성됐다. 이 상권에서 주를 이루는 50평대 식당의 경우 보증금은 1억5000만원~2억5000만원, 월 임대료는 13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로 형성됐다.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관계자는 “1차를 마친 고객들 중 상당수는 지하철역 방향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며 “자연스럽게 반주를 겸하는 식당들과 맥주를 곁들일 수 있는 2차 중심의 업소들만이 존재하는 이곳에서 지하철역 중심으로 치킨집 등이 성행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일대가 모임·회식 장소의 메카인 만큼 2차를 전담하는 가게들 역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자연히 역세권·대형평수 중심 2차상권의 경우 임대료 등의 부담이 기타 식당들보다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 후 최근 1차에서 술자리를 끝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들 역시 고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호프 관계자는 “1차 반주를 마친 후 곧바로 헤어지는 사람이 늘면서 방문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임대료 내기도 빠듯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돼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곳은 점심식사시간대 집중도가 좋은 상권이다. 서울메트로·엔지니어링회관 등 풍부한 직장인 수요로 인해 점심에 주안점을 둔 육개장전문점과 순댓국집 등도 상당수 분포했으며 고깃집 등에서도 별도의 점심메뉴를 마련해 모객활동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맛집으로는 시골보쌈이 있다. 점심·저녁 타임만 되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장사가 워낙 잘되다 보니 방배천로2길의 점포가 좁아 방배천로 쪽에 추가점포를 오픈했다. 이곳의 보쌈은 특유의 맛이 입맛을 당기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사당·방배동 일대 맛집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문을 연지 6개월 됐다는 홍익육개장 관계자는 “처음 매장을 열 때부터 배후 주택가와 오피스 등을 염두하고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됐다”며 “평일 점심시간대가 가장 고객들이 몰리는 시간대다”고 설명했다.

참좋은 정육점 식당 대표 단박인터뷰
-권리금·임대료 등은 어떠하며 최근의 장사현황은
 
“5년정도 됐다. 권리금은 1~2억원 사이고 임대료는 골목 초입(약 2000만원)의 2/3 수준이다. 여느 가게나 그렇듯 매출은 예전 같지 않은 상태다. 전체 44개 테이블이 한 바퀴 정도 돈다고 볼 수 있는데 재료비·인건비·임대료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돈이 크지 않다”
 
-경쟁이 심한 일대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있는가
 
“회식·모임이 많다. 예약도 많은 편이다. 큰 평수가 경쟁력 있다고 볼 수 있다. 작은 평수의 점포들은 단체 고객 수용이 제한적이며 또한 이곳에서 판매되는 금액만으로 임대료 감당조차 힘든 실정이다. 또한 주 7일 영업해야 최소 임대료를 맞출 수 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동인구가 능사는 아니다. 이곳 역시 역과 멀어질수록 점포 교체율이 잦은 편이다. 외식을 많이 하는 오피스 근방인 만큼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는 필수다. 만약 맛집으로 소문난다면 고정적인 단골을 끌 수 있고 다소 역과 거리가 있더라도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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