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장 애국텐트 [사진=스카이데일리 DB]
지난 1월부터 서울광장에 보수단체가 설치한 이른바 ‘애국텐트’가 30일 철거된 가운데 20~30대 청년들이 주축을 이루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박사모) 2030 청년포럼’이 30일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년포럼을 이끄는 A 씨는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지금 우파 쪽 단체들 중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가 아무도 없고 오합지졸로 분열된 상태에서 나서서 뭔가 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제는 과거와 같은 원동력도 사라져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음은 안타깝지만 청년포럼 측이 (서울시의 강제집행을) 막아설 정도의 열정은 이제 없다”고 했다. 이어 재차 안타까운 입장을 밝히며 “(애국텐트가) 마지막 보루였다”고 전했다.
A 씨는 보수 단체들이 힘을 잃은 가장 큰 원인으로 대선을 지목했다. 그는 “이미 좌파 정권으로 넘어갔고 초반부터 굉장히 강하게 나오면서 보수 단체 수뇌부도 탄압을 받으며 구속된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앞에 나가기도 쉽지 않다”며 “현재 멘토링 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 상황이고 어찌 보면 좋은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서울시 직원들에 의해 행정 대집행 중인 서울광장 애국텐트 [사진=뉴시스]
애국텐트는 지난 1월 21일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기 위해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측에 의해 천막과 텐트 등 41개동이 설치됐다.
탄기국의 애국텐트 설치에는 청년포럼도 함께 참여했다. 당초 탄기국 측은 애국텐트를 설치하면서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 등이 철거할 때까지 계속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탄기국의 애국텐트 설치에는 청년포럼도 함께 참여했다. 당초 탄기국 측은 애국텐트를 설치하면서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 등이 철거할 때까지 계속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측은 애국텐트가 설치됐던 넉 달 동안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13차례 보내고 자진 철거 요청 문서를 9번 보냈다. 또 탄기국 관계자와 수차례 면담하는 등 서울시는 자진 철거를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탄기국 측은 그동안 자진 철거하지 않고 버텨왔다.
이에 서울시 측은 30일 오전 6시 30분께 행정 대집행을 통해 애국텐트 철거에 나섰다. 당시 텐트 안에는 4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큰 저항 없이 물러났고 집행은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수거한 천막과 텐트 등은 탄기국 측의 반환 요구가 있을 때까지 물품보관창고에 보관할 계획이다. 또 광장은 6월 말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김인철 서울시 행정국장은 “시민의 자유로운 광장 이용이 보장될 수 있도록 불법적인 광장 무단 사용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서울광장을 본래의 목적에 맞는 ‘문화가 흐르는 시민 휴식의 공간’,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가 보장되는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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