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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성북동 명사들<56>]-한국야쿠르트 윤덕병 회장, 윤호중 부회장

벼랑끝 윤호중…91세 부친 옆집 ‘캥거루 베이비’

부촌 성북동 父子소유 호화주택 2채…“불안한 외아들, 품 안의 자식인가”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9-12 04: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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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9년 설립된 한국야쿠르트는 윤덕병 회장이 일본과의 합작을 통해 설립했다. 여전히 친근함을 자랑하는 ‘야쿠르트 아줌마’란 독특한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한국야쿠르트는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소 식품업체로 거듭났다. 1927년생인 윤 회장의 올해 (한국)나이는 91세다. 일찌감치 경영권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여전히 그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외아들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부회장이 기업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한국야쿠르트=윤덕병’이란 공식이 더욱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다. 아직까지 윤 부회장이 기업 경영에 참여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심지어 손대는 사업 마다 성과가 미비해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오명에까지 휩싸였다. 공교롭게도 이런 윤 부회장과 부친인 윤 회장은 서로 맞닿아 있는 고급주택을 각각 한 채씩 소유한 것으로 밝혀져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4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91세인 고령의 부친 품을 못 벗어나고 있는 윤 부회장에게 ‘캥거루 베이비’란 수식어까지 붙은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한국야쿠르르트 오너 일가 소유 부동산과 이를 둘러싼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한국야쿠르트 윤덕병 회장과 윤호중 부회장 부자는 나란히 성북동 소재 단독주택 한 채 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국야쿠르트 안팎에서 “회사 경영적인 측면으로든, 아니면 소유한 부동산의 형태로든 윤 부회장은 윤 회장의 품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흡사 ‘캥거루 베이비’과 같은 모습이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윤덕병 회장이 소유한 단독주택(위)과 윤호중 부회장 소유의 단독주택 ⓒ스카이데일리
  
한국야쿠르트 후계자인 윤호중 부회장이 새삼 재조명 받고 있다. 창업자인 윤덕병 회장의 장남이기도 한 윤 부회장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경영 성과가 없어 ‘후계자 자질론’에 줄곧 휩싸여 온 인물이다. 이런 윤 부회장은 최근 부친 소유 단독주택과 맞닿아 있는 단독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포착됐다.
 
한국야쿠르트 안팎에서는 올해 나이 47세인 윤 부회장이 91세인 부친의 품을 여전히 못 벗어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부친의 품을 못 벗어나는 배경에 윤 부회장의 부진한 경영 성과가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윤 회장을 일컬어 ‘캥거루 베이비’라 표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배경이다
 
부친 소유 수백억 호화주택 옆 아들 소유 십억대 꼬마주택 ‘47세 캥거루 베이비’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윤덕병 회장과 장남 윤호중 부회장은 강북지역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손꼽히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단독주택 한 채씩을 보유 중이다. 이들 부자 소유 주택은 성북동 중에서도 호화주택 밀집 지역에 위치했다. 두 주택은 서로 맞닿아 있는 필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
 
윤 회장 소유 주택은 총 세 필지 위에 자리했다. 한 필지는 지난 1974년 6월에, 나머지 두 필지는 1978년 12월에 각각 매입했다. 세 필지는 대지면적만 무려 1340㎡(약 405평)에 달한다. 대규모 부지 위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된 단독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주택의 연면적은 512.91㎡(약 155평)다. 일대 지역 인근 거래 사실에 비춰볼 때 해당 주택의 시세는 101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 윤호중 부회장은 100% 지분을 보유한 팔도를 통해 한국야쿠르트그룹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부친이 이뤄놓은 사업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각종 신사업을 진두지휘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여전히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국야쿠르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윤 회장 소유 호화 단독주택과 바로 맞닿아 있는 또 다른 단독주택은 아들인 윤 부회장 소유다. 해당 주택은 2001년 9월, 2013년 1월 각각 매입한 두 개의 필지 위에 위치 해 있다. 대지면적은 193㎡(약 58평) 규모다. 그 위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80.58㎡(약 55평) 등의 규모로 지어진 단독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윤 부회장 소유 주택 시세는 14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북동 소재 한 부동산에 따르면 윤 회장 부자 소유 주택은 필지는 따로 분리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한 울타리 내에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들 윤 부회장 소유 주택의 경우 호화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이곳에 단독으로 세워진 주택이라고 보기에는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총 5개 필지의 대규모 토지 위에 아버지와 아들의 주택이 각각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나이 91세인 윤덕병 회장이 47세인 아들 윤 부회장과 한 울타리 내에 있는 주택을 나란히 보유하고 있는 점은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이다”며 “그동안 ‘후계자 자질론’이 끊이지 않았던 윤 부회장이 부친과 한 울타리 내에 나란히 주택을 보유한 것은 이들 부자가 처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뚜렷한 성과가 없는 윤 부회장은 경영적 측면에서도 고령의 부친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며 “회사 경영적인 측면으로든, 아니면 소유한 부동산의 형태로든 윤 부회장은 윤 회장의 품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흡사 ‘캥거루 베이비’과 같은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꼼수 논란 불러온 배짱승계, 퍼주기 다름없는 신사업 진출…부친 윤덕병 ‘후광’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년 말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그룹은 지주사 팔도가 그룹 지배력의 정점에 서 있는 곳이다. 팔도는 지난해 말 기준 주력계열사인 한국야쿠르트의 지분 40.83%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이런 팔도의 지분 100%를 보유했다.
 
팔도의 전신은 삼영시스템이다. 당초 한국야쿠르트에 각종 플라스틱용기를 납품해 내부거래로 연명해 온 이곳은 2011년 당시 ‘꼬꼬면’의 선풍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상승세였던 한국야쿠르트 라면·음료사업부를 인수했으며 곧 이어 주주총회를 통해 상호를 팔도로 변경하며 오늘날과 같은 지배·사업구조를 완성했다.
 
내부거래도 모자라 알짜사업까지 떼어주며 후계구도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꼼수승계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한국야쿠르트 안팎에서는 이 같은 비판을 무릅쓰고 승계를 단행한 데에는 아들 윤 부회장에 대한 윤 회장의 남다른 사랑이 결정적이었다는 시각이 많았다.
 
윤 회장은 슬하에 1남 5녀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윤 부회장은 6남매의 막내이자 윤 회장의 유일한 외아들이다. 윤 회장이 불혹이 넘은 나이에 품에 안은 늦둥이 이기도 하다. 윤 회장의 유별난 아들 사랑은 이미 관련업계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통한다. 윤 회장은 딸들은 물론 사위들까지 경영참여를 적극적으로 제한한 사실이 이를 방증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부친의 비호 아래 한국야쿠르트의 경영권을 손에 넣었지만 윤 부회장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뚜렷한 경영 성과가 없어 ‘후계자 자질론’이 끊이지 않았다. 오히려 기업 경영에 마이너스로 작용한 사례가 많았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추진에서의 연이은 실패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윤 부회장은 한국야쿠르트에서 최근 추진한 대다수 신사업을 직접 관할했다고 전해진다. 그가 추진한 대표적인 신사업으로는 커피전문점 코코브루니, 골프장운영사 제이레저 등이다. 한국야쿠르트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0년 설립된 코코브루니는 설립 후 꾸준히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적자의 원인으로는 과열화된 커피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4년 인수한 제이레저의 경우도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채 매년 수십억원 규모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각각 기록 중이다. 제이레저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67억원, 66억원, 73억원 등의 매출실적만을 기록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오랜 기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온 한국야쿠르트 고위 경영진 선에서 윤 부회장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면서 “뻔히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이지만 경영진 입장에서는 오너가 원하는 사업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 내부의 원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귀띔했다.
 
 [김도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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