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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78>]-상계역 상권
서울 끝자락 서민상권…월 순익 1000만 대박조짐
20·30세대 발길 끄는 세련된 분위기 입고 인근 대형상권과 어깨 나란
이지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31 00:08:41
  
▲ 지하철 4호선 인근 상계역 먹자골목 상권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근 지역으로 유출되는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에 나서는 등 각 점포들의 새단장이 한창이다. 사진은 상계역 먹자골목 모습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서울 북쪽 끝자락이라는 지리적 특징 때문에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던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일대 상권이 꿈틀대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상권의 활성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상계역 일대 평균 지하철 승하차 인원은 3만명 가량이다. 서울 내 다른 지하철역과 비교해도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러나 반경 1km 내에 노원역, 중계동 은행사거리 등 상권 발달 지역이 자리하고 있다 보니 상권의 활성화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런 상계역이 최근 달라지고 있다. 경전철 동북선의 종착지점을 상계역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된 데 이어 남양주 진접읍까지의 지하철 4호선의 확장 공사가 오는 2020년 완공을 앞두고 있어 상권 발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층들을 겨냥한 점포들이 하나 둘 늘면서 상권의 성격도 기존 중장년층 중심에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거주인구·중장년층 중심 동네상권…젊은층 발길 잡는 세련된 분위기 점포 속속 등장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상계역 먹자골목 일대는 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고밀도 주거지역이다. 유동인구 2만7500만여명 중 약 65%가 주거 인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4.62%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18.46%, 40대 16.92% 등이었다.
 
10년째 폼스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광(51·남) 사장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동네 주민들인 우리 가게의 주 고객은 50·60대 중·장년층이다”며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한 달 매출이 4~5000만원까지 올라가고 이에 대한 순익은 매출의 30%수준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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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보기=이미지클릭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비교적 고령인 상계역 먹자골목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노래방’이다. 나이스 비즈맵 상권분석에 따르면 상계역 먹자골목이 위치한 상계5동 상권 내 노래방 업종 업력은 서울시 점포들의 평균업력인 4.8년, 노원구의 4.9년보다 긴 6.1년이었다. 이곳 상권 내 노래방을 이용하는 고객 연령대는 40~49세 남성 고객이 30.9%로 가장 많았다.
 
먹자골목에서 팝콘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목훈(60·남) 사장은 “이곳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노래방은 한 곳뿐 이었지만, 현재는 건물마다 하나씩 노래방이 들어와 있다”며 “평일엔 평균 10팀, 주말에는 15팀 정도가 찾고 있다”며 “월매출은 600~700만원 정도다”고 귀띔했다.
 
서울시 ‘우리마을 상권리포트’에 따르면 상계역 일대 상권의 업종 점포 매출 비율은 지난 7월 말 기준 외식업 75%, 서비스업 16%, 도소매업 9% 등이다. 세부업종 점포 수 비율은 음식점(한식) 44%, 음식점(분식) 15%, 호프·간이주점 11%, 치킨집 10%, 패스트푸드점 8%, 커피음료·일식집 5%, 양식집 2% 등의 순이었다.
 
최근 상계역 인근 점포들은 하나 둘 옷을 갈아입는 추세다. 좀 더 세련된 감각으로 매장 분위기를 바꿔 기존 주력 소비층인 중장년층 뿐 아니라 청년층 고객들의 발길까지 유도하고 있다. 매장 분위기를 바꿔 재미를 보고 있는 점포들도 여럿 존재했다.
 
건어물 안주를 취급하는 ‘짝태시대’를 운영하고 있는 이용식(55·남) 사장은 “가게를 접어야할 위기에 처해 돌파구를 찾던 와중에 소비가 활발한 20·30대를 주 고객층으로 겨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안주메뉴와 감성적인 분위기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 후 매출은 급상승했고 지난 여름에는 월 순이익만 1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먹자골목 내 상인들은 “토속적인 이 곳 분위기에 녹아들거나 젊은 층을 겨냥해 새로운 시도를 하던지 하나를 선택해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먹자골목 내 젊은 감성과 입맛을 공략해 들어선 상점들 모습 ⓒ스카이데일리
 
상인들의 시도에 상계역 상권을 찾은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계역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정보민(22·여) 씨는 “상계역 바로 앞에 살면서도 친구들과 만날 때면 노원역으로 걸어 다니곤 했는데 최근에 먹자골목에 단골 선술집 생겨 전보다 자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일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내부 인테리어와 전 종류의 안주가 특히 맛있는 단골가게도 있다”며 “앞으로 이곳에도 SNS에 포스팅할 만한 분위기 좋은 맛집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풍부한 배수수요에 향후 개발호재 다수…입지에 따라 권리금 1억 점포도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상계역은 역을 기준으로 4~500m 내에 계상초등학교, 상계제일중학교, 대진고등학교, 서라벌고등학교 등 학교가 여럿 밀집해 있다. 덕분에 배후 수요가 탄탄한 편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만 해도 대림아파트 670세대, 벽산 아파트 1600세대, 대호 아파트 100세대, 삼창아파트 100세대 등이다.
 
심병장 대호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상계역 일대는 지하철 4호선 연장과 경전철 개통으로 많은 호재를 앞두고 있는 상권이다”며 “현재 먹자골목 내에는 건축허가 없이 설립된 낡은 무허가 건물들이 일반 건물들과 혼재돼있는 모습인데 이는 하루빨리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먹자골목 내 대로변 1층 점포는 5~6평을 기준으로 △권리금 5000~6000만원 △보증금 5000만원~1억5000만원 △임대료 200~300만원 사이에 형성돼있다”며 “다만 코너에 위치한 8~12평의 경우엔 권리금이 1억원~1억3000만원에 형성돼있을 정도로 입지에 따라 시세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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