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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77>]-일산 백석역 상권
세대교체 바람부는 중장년 메카 ‘일산 빅4’ 부상
저렴한 임대료 덕에 점포수요 꾸준…맛집 찾아온 외지 손님 ‘북적’
이지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18 00:33:02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이 장항동, 정발산동, 대화동 등과 함께 일산 지역의 ‘4대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상가 밀집 지역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백석역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주변으로 상가 밀집지역, 소위 말하는 먹자골목이 형성되면서 장항동·정발산동·대화동에 위치한 먹자골목과 함께 일산의 ‘4대 상권’ 밀집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고양종합터미널·일산병원 등 유동인구 수요와 직장인 수요, 일산와이시티·흰돌마을 아파트단지 등의 배후수요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롯데아울렛·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서울은 물론 인근 지역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
 
주거지역에 들어선 먹자골목, 일산 지역 ‘4대 상권’ 자리매김
 
백석동의 대표 상권인 먹자골목은 지하철 3호선 5번 출구 방면에 형성돼 있다. 고깃집, 횟집 등의 음식점부터 노래방 등의 유흥주점까지 밀집해 있어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인근에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소비성향이 활발한 젊은 층의 발길을 유도하는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본식선술집(이자카야), 카페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백석동 먹자골목은 주중엔 직장인들, 주말에는 외지에서 찾아오는 젊은 층들이 주 고객층이다. 1주일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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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비즈맵 상권분석, 소상공인 정보 시스템 등에 시스템에 따르면 백석동은 저밀·중밀 주거지역 내 상업시설이 밀집된 이른바 ‘주택상업지역’으로 분류된다. 행정구역상 백석역 상권이 속해 있는 백석1동의 일 평균 유동인구 수는 3515명이다. 경기도 평균 2527명 보다 39.1% 높은 수치다.
 
▲크게보기=이미지클릭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착한 참치’에서 일하는 이지만 실장(남·43세)은 “일산 상권의 경우 정발산동은 젊은 층이 많이 찾고 백석동은 40·50대 중·장년층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일대에는 입소문난 맛집들이 많아 주말에는 서울에서 손수 찾아오는 가족단위 손님도 많다”며 “대부분 인근 쇼핑몰에서 쇼핑이나 영화 관람 후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참치의 경우 성수기나 비수기의 차이가 없어 매출에 큰 변동은 없다”며 “한 달 매출은 적게는 1800만원, 많을 때는 4000만원 정도다”며 “우리 가게는 인건비를 많이 절약하고 있는 편이라 순익은 매출의 30% 가량 된다”고 귀띔했다.
 
8년 넘게 ‘전박사’를 운영해오고 있는 박종현(남·52) 사장은 “과거 부천시에서 가게를 운영 하다가 임대료가 올라 평수 대비 시세가 저렴한 백석동 상권을 선택하게 됐다”며 “이 곳에서 장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같은 업종이 서너 군데 이상 있었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곳은 우리 가게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백석동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거주인구가 많은 전형적인 베드타운 상권이다”며 “현재 우리 가게는 백석동 먹자골목 내에서 유일하게 전을 팔다 보니 비가 오는 날이면 하루 매출 300만원을 기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백석역 상권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꼽았다. 이는 주거지역 내 상업시설이 들어선 형태로 돼 있는 이곳의 특징과 관련 깊다. 백석역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백석동 먹자골목 점포 시세는 대체적으로 대로변 1층 30평 기준 △권리금 6~8000만원 △보증금 2~3000만원 △임대료 200만원 등에 형성돼있다. 특히 지하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 임대료가 더욱 저렴하다.
 
4년째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승연(여·64세) 사장은 “강남, 분당을 거쳐 일산에 안착했다”며 “무엇보다 저렴한 임대료가 이곳에 자리를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 가게의 경우 지하 1층에 30평 이상 되는데 월 임대료는 1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 백석역 상권에는 중·장년들이 즐겨 찾는 전통음식을 파는 점포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젊은 감성을 반영한 메뉴를 앞세운 점포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는 추세다. 사진은 손님으로 가득 찬 백석역 인근 한 식당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한 사장은 “그동안 옮긴 지역들과는 손님들의 경제력 차이가 느껴지긴 하지만 식사 후 2·3차로 찾는 이들이 꾸준한 편이다”며 “특히 최근에는 터미널 개통을 시작으로 쇼핑몰, 영화관 등이 줄이어 들어서면서 확실히 유동인구가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공간이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이곳 상권의 단점으로 거론됐다. 야외 테이블 놓을 자리는 물론 주차공간도 부족하다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다. 1년 6개월째 양 갈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최상영(가명·남·44세)사장은 “어느 상권이 그렇듯 날씨가 좋으면 손님이 더 많아지기 마련인데 이곳은 주거지역이라 야외에 테이블을 설치할 수도 없다”며 “도로가 좁아 늘 혼잡할 뿐 아니라 주차공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40·50대 중·장년층 단골집 밀집지역, 일본식선술집·카페 등 젊은 상권 변화 조짐
 
주말 저녁 무렵 기자가 찾은 백석동은 중·장년층 부부, 젊은 연인들, 각종 모임을 갖는 사람들로 활기를 띄는 모습이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 중에는 타 지역에서 외식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찾아온 이들도 더러 있었다.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박천종(남·57세)씨는 “주말마다 맛 집을 탐방을 위해 정발산동에서 이곳까지 차를 몰고 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 먹자골목에 설렁탕·회 등을 파는 몇몇 단골가게가 있어 종종 찾는 편이다”며 “편의·문화·교통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찾아오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백석역 인근 T부동산 관계자는 “40·50대 직장인이 주로 찾는 백석동 일대는 최근 젊은 감성을 공략한 일본식선술집, 카페 등이 속속 들어서며 젊은 상권으로의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젊은 층이 소비능력이 중·장년에 비해 떨어지긴 하지만 SNS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먹거리 문화 외에도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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