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분양시장은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된 규제 때문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 선호하는 지역에만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전매제한 강화·담보대출 규제·청약제도 강화 등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면서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들어선 주택에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2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부터 10월 말까지 전국 단지별 청약경쟁률 상위 20개를 조사한 결과 시도별로는 7개 단지가 서울에서 나왔다. 이어 부산에서는 4개 단지가 포함됐다. 인기 청약지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 부산에서 나온 셈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은 새 아파트 대기 수요는 많은데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고 재개발·재건축 등에 따른 개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은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 개발 활성화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10일 이전까지 나온 물량에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투자자들도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지역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실제 이들 지역에서 최근 1~2년 사이 아파트값 급등을 경험한 주요 단지에서는 상당한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여기게 분양가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분양사업지 자체의 장점도 상승하고 있다.
사업방식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중 절반에 가까운 9개 단지가 도시정비 사업 물량이다. 노후 주거지를 헐고 새로 짓는 사업 특성상 검증된 입지의 대단지가 많고 정비사업에서는 브랜드 있는 대형건설사가 수주한 경우가 많아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8·2대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사업지는 부산이다. 부산 서대신 6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2차 푸르지오’는 1순위 경쟁률이 257대 1이었다. 이어 대구 북구 고성 광명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페라 트루엘시민의숲(198대 1)’, 서울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 ‘신반포센트럴자이(168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도 인기 지역인 서울과 부산에서 유망 단지들이 속속 분양된다”며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정비 사업 물량들도 나올 예정이라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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