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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82>]-경기 구리시 ‘돌다리 상권’
신도시·지하철 개발호재 잭팟 ‘구리시 핫플레이스’
점포 여러곳 운영하는 사장님들 다수…젊은층 발길 끄는 개성점포 즐비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09 13:49:34
▲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 위치한 ‘돌다리 상권’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이들이 주로 모이는 이곳은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 주점과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 구리시 수택동 ‘돌다리 상권’ 일대 ⓒ스카이데일리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 자리한 ‘돌다리 상권’은 경기 동부 지역의 알짜 항아리 상권으로 꼽히는 곳이다. 인근 신도시 개발로 유동인구가 분산될 것이라는 일부 상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젊은층 중심의 탄탄한 수요층이 이곳 상권을 지탱해주고 있다.
 
‘돌다리 상권’은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서울과 경기 동부지역을 잇는 경의중앙선 구리역과 도보로 4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인근 지역 거주민들은 물론 서울 동부지역의 인구까지 이곳을 찾고 있다.
 
젊은 트렌드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상권 분위기…공격적 마케팅 ‘활발’
 
인근 부동산 관계자와 상인들에 따르면 구리전통시장 인근에 위치한 ‘돌다리 상권’은 약 30여년 전부터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해왔던 곳이다. 시장 인근에 들어선 ‘곱창골목’은 인구유입의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2005년 구리역이 개통 이후에는 유동인구가 더울 늘었다. 현재 구리역의 하루 이용객은 2만5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지만 그 중에서도 젊은층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구리시에 거주하는 이들을 비롯해 인근 서울시 중랑구, 남양주시 진접읍·퇴계원면 등에 거주하는 이들도 ‘돌다리 상권’을 찾는다. 구리시에 거주하는 총 세대수는 작년 12월 기준 7만7000여세대로 인구수는 20여만명이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돌다리 상권’이 있는 구리전통시장 입구를 중심으로 반경 150m이내의 유동인구는 지난 2016년 10월 1만2293명에서 지난해 10월 1만8844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월 한때에는 2만8582명의 유동인구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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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 상권’의 핵심 상권은 경춘로 이면에 나 있는 ‘체육관로172번길’, ‘검배로6번길’ 등이다. 흔히들 이곳을 ‘돌다리 상권’의 메인통로라 부른다. 메인통로에서 돌다리사거리 방향으로 갈수록 권리금이 높게 형성돼 있다. 경춘로에서 주택 밀집지역 방향으로 들어갈수록 권리금과 임대료가 낮아진다. 
 
▲ 크게보기=이미지클릭 /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메인통로에 위치한 매장들의 권리금은 점포마다 차이가 있지만 1억5000만원~3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40평형대 한 주점은 권리금은 3억5000만원이다. ‘돌다리 상권’ 상가의 1평(약 3.3㎡)당 매매가는 5000만원 이상이다. 1억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최근 2~3년 동안 상가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메인통로에 자리 잡은 점포들의 업종은 의류·액세서리 매장, 식당, 주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점포 상인은 “돌다리 상권에는 한 사람이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운영해 온 점포가 많다”며 “하지만 브랜드나 업종은 2·3년을 주기로 꾸준히 변경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돌다리 상권에 위치한 의류·주점·식당 등의 점포들은 저렴한 가격, 개념있는 가격, 무한리필 등이 적힌 간판을 내걸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의류·액세서리 매장들은 젊은 층들이 좋아할 만한 세련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사람이 점포 2~3곳 운영…평당 매매가 5000만원대
 
물론 한 업종으로 10년 이상 꾸준히 영업하는 곳도 있다. KT구리지사 부근에 위치한 ‘미성식당’은 40여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현재 사장이 점포를 인수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 전이다.
 
이곳의 메뉴는 부대찌개로 가격은 7000원이다. 치즈를 추가할 시 500원을 더 받는다. 지난 2015년 가격을 1000원 올린 이후 그대로다. 저녁 시간대에는 약 10개의 테이블에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렵다. 이곳 사장은 “찾아오는 손님들의 나이대가 다양하다”며 “부대찌개 단일 메뉴로만 오랜 기간 영업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곳에서 14년 간 영업을 해 온 전통 민속주점 식당 ‘품앗이’는 한 개 층에서 시작해 지금은 1·2층 모두를 사용하고 있다. 총 40여개의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주말 저녁 시간대에는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4시간 영업을 고집하는 품앗이는 식사와 주류를 함께 판매한다. 점심 시간대에는 식사 손님을 위해 탕·찌개 등의 메뉴를 내놓고 저녁시간대에는 주류 판매와 찌개·탕·파전 등을 안주로 판매한다. 식사용 찌개·탕 등의 가격은 6000~7000원, 안주류로 나오는 찌개·탕 메뉴 가격은 16000원 등이다.
 
▲ ‘돌다리 상권’에 위치한 대부분의 주점들은 저렴한 안주 가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곳에는 2·3년 주기로 업종을 바꾸는 매장과 단일 업종으로 10년 이상 영업을 유지하는 매장들이 혼재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품앗이를 운영하는 김민철(가명·남) 사장은 “아버지에 이어 지금은 제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항상 저녁 시간마다 자리가 꽉 차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층의 고객도 많지만 메뉴, 단가 등으로 인해 중·장년층의 손님이 많은 편이다”고 전했다.
 
‘돌다리 상권’ 내에는 젊은층의 취향을 고려한 신생 점포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문을 연지 2개월째인 일본식 선술집인 ‘이찌방’이 내세우는 강점은 가격이다. 매장 통유리 전면에는 ‘1만원 이하, 바른가격’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안주 메뉴는 3000원대부터 9000원대까지 다양하다. 매장 내부는 천장에 벚꽃 조화를 장식하는 등 일본식 분위기가 풍긴다. 이찌방의 김도일 매니저는 “20대 초반부터 3, 40대 손님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한 명의 사장이 점포 두 곳을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남녀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허밍그라운드(Humming Ground) 권성봉(38·여) 사장도 그 중 하나다. 권 사장은 돌다리 상권에서 2006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임대료가 저렴한 5평 매장으로 시작해 지금은 상권의 중심에 위치한 10평·30평 매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권 사장은 “이전에 동대문에서 장사할 때 구리시에서 넘어오는 학생들이 많아 돌다리 상권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현재 10·20대 손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히 행복해지다’라는 간판을 내걸고 8년째 휴대전화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는 이지훈(가명·남) 사장도 돌다리 상권 내 휴대전화 케이스 매장 2곳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매장을 연 지는 3개월 정도 됐다.
 
이 사장은 “액세서리 같은 물건을 파는 매장들은 주변 매장들의 영향을 받게 된다”며 “돌다리 상권 내 의류·속옷 판매 매장이 여럿 존재하는 것을 보고 입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장 한 곳의 월 매출은 약 2500만원 선이다”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 이병일 대표는 “젊은층이 많이 다니는 ‘체육관로172번길’에는 한 사람이 임대해 2~3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이따금씩 권리금을 받고 내주는 경우가 있다”며 “젊은층의 트렌드를 따르다 보니 약 1년 전부터는 인형뽑기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체육관로172번길의 경우 임대 매물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메인 골목길에 있는 1층, 약 8평 매장의 경우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280만원, 권리금 2억원 등의 임대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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