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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효과 뚝…시흥 배곧신도시 급매물 속출
지난해 입주물량 전년比 2.8배 증가…전세가격 가파르게 하락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06 13:42:49
▲ [사진=스카이데일리DB]
 
서울대효과를 톡톡히 누리던 경기도 시흥시 ‘시흥배곧신도시’의 부동산시장이 입주폭탄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전문 분석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시흥배곧신도시 입주물량은 5248가구(임대 제외)에 달했다. 2016년 분양실적인 1896가구보다 약 2.8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주변 입주물량도 넘쳐났다. 지난해 시흥시의 입주물량은 8929가구에 달했다. 전년(2016년)도 입주물량이 3065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2.9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시흥목감지구와 시흥은행지구에서 각각 3381가구와 1025가구가 입주했다.
 
입주물량이 넘쳐나면서 시흥배곧신도시와 그 주변 전세가격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KB국민은행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전세가격이 3.3㎡(약 1평)당 723만원 선이었다. 하지만 달마다 전세가격 하락이 거듭되면서 현재 3.3㎡당 683만원까지 떨어졌다.
 
시흥배곧신도시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넘쳐나면서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납부하고자 했던 집주인들은 ‘세입자 모시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집주인들이 세입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서면서 전세보증금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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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월달까지만 해도 ‘호반베르디움센트럴파크’ 전용 84㎡의 평균전세금은 2억4500만원에 달했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지금 2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시흥배곧3차호반베르디움 84A㎡은 입주 당시 전세가격이 2억7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2억5500만원 선에도 임차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개업자는 “시흥배곧신도시도 여느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투기붐이 일면서 한사람이 여러 채를 분양 받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입주시점이 도래하고 있는데다가 잔금을 마련하기가 힘들어지면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시흥배곧한라비발디캠퍼스2차’의 집주인들은 더욱 다급해 보인다. 지난해 전용 84㎡의 경우 2억원 수준으로 전세가격이 형성됐지만 지금은 1억7000만~2억원선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이마저도 임차인을 찾기 힘들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시흥배곧신도시의 분양권도 부동산시장의 찬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주요단지들은 4000만~5000만원(중간층 이상, 전용 84㎡기준) 가량 웃돈이 붙어 매물이 나와도 어렵지 않게 팔려나갔다. 중개업자에 따르면 서해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일부 가구)는 7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팔려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분양권에도 급매가 속속 등장하면서 분양권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도 시흥배곧신도시에서 약 4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분양권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대 바로 남단에 위치해 있어 상당한 교육프리미엄이 예상되는 ‘시흥배곧한라비발디캠퍼스2차·3차(중간층 이상, 전용 84㎡기준)’는 지난해 3500만~5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최근 ‘시흥배곧한라비발디캠퍼스2차’의 급매물이 나왔다. 바다가 보여 희소성이 매우 강한 매물(전용 84, 25층)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은 고작 1600만원 붙었다. 이 아파트는 다음달 입주를 시작한다.
 
단지 남단에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인 ‘시흥배곧한라비발디캠퍼스3차’도 급매물이 등장했다. 이 매물은 전용84A형으로 중간층(15층)에 위치해 있다. 프리미엄은 1500만원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입주폭탄과 더불어 8.2대책 발표 이후 다주택자들의 주택담보대출요건이 훨씬 까다로워지고 DTI와 LTV도 10%씩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이 자본금을 충당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 게다가 정부의 부동산규제가 계속되면서 불안심리까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길해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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