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 활황기를 맞았던 제주도 부동산시장에 미분양 물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가액이 10억원을 돌파한 아파트도 있어 지역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7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1000호를 넘어섰다. 이는 54개월만에 최고치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이 지난해 10월말 기준 580호로 전체 미분양의 54.9%에 육박해 도내 주택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주택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그간 쏟아졌던 입주물량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입주물량은 901가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매년 2000호 이상의 가구가 입주하면서 주택시장의 피로도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주 주택시장의 이러한 분위기와는 무관하게 선전하는 곳들도 존재했다. 현재 제주 지역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지역은 노형동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는 노형동의 ‘노형2차아이파크(전용 115㎡·11억1700만원)’다. 같은 기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노형동에서 분양된 ‘노형해모로루엔(83.2대1)’이다.
또 지난해 3월 입주한 서귀포시 강정동의 ‘제주강정유승한내들퍼스트오션(4BL)’ 전용84㎡의 경우 분양가 2억6000만원대보다 2배 가량 오른 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 분양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꿈에그린’은 다음카카오 등 IT·BT기업 입주 호재로 최고 35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주의 강남이라 일컫는 노형동은 상업지역이 밀집된 노형 오거리를 중심으로 교통·문화가 집적된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학교가 모여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개발구역 내 아파트 역시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최근 제주 부동산시장은 입지, 상품별 선호도가 확연히 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주도 내 외부 투자수요가 유익되는 곳인 생활중심지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들은 여전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