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경남 진주에서 구인회상점이란 포목상을 창업한 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는 1940년 운수·무역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구인상회로 발전시켰다. 일가는 물론 사돈가와 동업을 바탕으로 1945년 조선흥업사를 설립하고 1947년 오늘날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세운다. 이후 구 창업주 후손들은 세대를 거쳐 LG그룹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켰고 7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인화경영을 바탕으로 무리없는 동업을 이끌어 오기도 했던 LG그룹의 새로운 화두는 직원의 행복이다. 개인적 성취감을 키우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게 꾀해 각 직원들의 능력과 업무집중을 높여 회사 성장에도 기틀을 닦겠다는 취지다. 스카이데일리가 ‘일하기 좋은 착한기업’ 여섯 번째로 LG그룹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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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현재 각 계열사 별로 ‘창의’와 ‘자율’이란 두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각 계열사가 자구적인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자칫 업무로 인해 가정에 소홀해 지지 않도록 ‘가족친화경영’을 바탕으로 한 일과 삶의 균형 맞추기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팀장 떠나라” 자율적 휴가사용 분위기 조성…정신적 쉼터 ‘힐링센터’ 등 운영
LG전자는 각 팀별로 돌아가며 매달 한 번 ‘팀장 없는 날’을 실시하고 있다.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휴가를 제 때 사용하지 못한 팀장들을 쉴 수 있게 하고 이에 따라 팀원들 또한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3월부터는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월요일 회의준비를 위해 주말에 출근하는 일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업무 능률이 떨어지는 월요일에 회의를 없애다보니 직원들로부터 ‘월요병 치료제’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제도기도 하다.
생산·사무직 등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시간 단축을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직원들이 주 40시간 근무하는 조건 아래 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월 초부터 일부 생산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단축 시범운영 범위를 확대하며 올 7월부터 도입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 중이기도 하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 심신관리 전용시설 ‘힐링센터’를 지난해 4월 경북 문경에 개관했다. 이곳은 임직원의 건강한 삶과 조직 내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자 조성됐다. △명상을 통한 자신과의 소통 및 소통스킬 훈련 △컬러테라피·아로마테라피 등 오감을 활용한 심신회복 프로그램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마련·운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즐거운 직장팀’을 신설했다.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기도 하다. 매월 둘째·셋째 주 수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스마트워킹데이’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부터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시차출퇴근제’는 총 7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각 근무 형태에 따라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운영된다. 선택한 근무 형태는 매달 변경 가능하고 최대 6개월까지 적용되며 자녀가 만 8세가 되기 전까지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일과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하고 정시 퇴근하는 문화정착을 위해 퇴근시간 30분 뒤 직원들의 PC를 일괄종료하며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업무관련 카톡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직원복지 최우선 ‘일가양립’ 실현…임신·육아·출산·양육 부담 줄이는데 총력
가정에 충실한 LG인을 만들기 위한 제도도 다수 시행 중이다. LG전자는 2016년부터 ‘가정의 날’을 시행 중이다. 이 날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30분 정시에 퇴근하는 제도로 야근·회식 등 활동을 자제하고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LG전자는 특히 임신기간 무급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여성 직장인들의 임신·출산·육아 부담을 줄여주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6년 7월부터 실질적 모성보호 차원에서 임신한 여사원의 근무애로를 해소해주기 위해 90일의 출산휴가에 앞서 희망 여사원에 한해 최장 6개월의 무급휴직제도를 실시 중이다.
여직원들이 직접 육아휴직 또는 근로시간 단축 근무 중 하나를 택할 수 있게 해 선택의 폭을 키우기도 했다. 근로시간 단축근무는 6세 이하 초등학교 취학 전 자녀를 가진 여직원에 한해 최대 1년 동안 주 15시간에서 30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법적으로 보장되는 제도 외에도 임신한 사실을 확인한 직후부터 출산휴가 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출산휴직제도, 임산부요가, 좋은 부모 되기 등 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건강까지 챙기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성 임직원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 중이며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는 사내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러한 기업문화조성 노력을 인정받아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6년에는 한국경영인증원에서 ‘가족친화경영부문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상사는 ‘가화상사성(家化商事成)’ 활동을 통해 가정을 돌보고 업무에 몰입하는 조직문화 구축에 노력 중이다. ‘가화사사성’이란 행복한 가정을 바탕으로 스마트하게 일함으로써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가 내포된 LG상사의 슬로건이다.
습관적으로 늦게까지 일하는 문화를 지양하고 직원들의 정시 업무처리를 독려하고자 매달 두 번 오후 5시에 퇴근하는 ‘패밀리데이’를 시행 중이다. 2주간 휴가사용을 권장함으로써 재충전의 기회로 삼게 했다. 장기 근속자들을 대상으로는 안식휴가제 및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고 개인의 삶의 설계와 관련한 다양한 사내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는 일가양립을 위해 애쓰고 있다.
[김도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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