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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한국의 미래먹거리 K-POP(下-기획사)
엑소·블랙핑크 잇는 아이돌스타의 조건 ‘과감한 베팅’
연습생부터 데뷔까지 수년·수십억원 투자…아티스트 위한 생활 연속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03 00:03:42
▲ 무대 위에서 빛나는 아이돌그룹이 데뷔하기 까지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투입된다. 막상 데뷔하더라고 스타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아이돌가수를 육성해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기획사들의 노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아이돌그룹 버스터즈의 연습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이철규 부장|조성우·강주현 기자]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기획사들이 훌륭한 아이돌가수를 육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막상 데뷔한다 해도 스타가 되기까지는 사실상 바늘구멍 확률에 가깝지만 대부분의 기획사들은 서슴없이 시간과 자본을 투자한다. 그들의 도전 뒤엔 우수한 아이돌가수를 육성해 K-POP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사명감이 자리하고 있다.
 
2년간 20억 이상 투입된 버스터즈…자본·PR·데뷔 등 모든 과정이 혹독 그 자체
 
바야흐로 아이돌 전성시대다. 방탄소년단·엑소·블랭핑크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아이돌그룹이 즐비하다. 아이돌그룹은 가수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자신들의 능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희망에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 탄생할 수 있는 배경에는 기획사의 끊임없는 노력과 막대한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아이돌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하다. 수억원에 육박하는 투자금과 수년여의 시간이 투입되지만 아이돌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사는 인생을 내 건 과감한 베팅을 시도한다. 이는 K-POP 열풍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지난달 데뷔 1주년을 맞이한 5인조 아이돌그룹 버스터즈는 ‘최연소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멤버 모두가 아역배우라는 특징을 가진 버스터즈는 2년여 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무대 위에 올랐다. 실력을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높여간 버스터즈는 제26회 ‘2018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K-POP 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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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즈가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획사 몬스터그램의 꾸준하고도 과감한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작곡가 출신인 김이준(남) 몬스터그램 대표는 ‘아티스트가 즐거우면 보는 사람도 즐겁다’는 신념을 갖고 버스터즈를 키워냈다.
 
▲ 작곡가 출신인 김이준(사진) 대표는 아이돌그룹 버스터즈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버스터즈를 키워내는데 들어간 자본은 20여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김 대표는 “버스터즈라는 그룹을 제작할 때 콘셉트를 먼저 생각한 후 멤버들을 뽑았다”며 “아역 배우들을 모아 2년간 연습을 시켰고 이 기간 동안 20억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생 시절 트레이닝비용, 인건비 등이 많이 들어갔다”며 “데뷔를 한 후에는 PR비용, 의상비용, 헤어메이크업 비용 등의 지출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아이돌을 육성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콘셉트 설정, 멤버 확보 등 시작부터 데뷔시키기까지 과정에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아이돌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셉트다”며 “콘셉트가 아이돌의 성패를 가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 구성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며 “팀과 잘 맞는지, 인성이 바른지 등을 확인하고 부모님까지 만나는 작업을 거쳐야 제대로 된 인재를 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트레이닝 이후 데뷔를 시키는 것 역시 굉장히 힘들다”며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 소속사에서 직접 발품도 팔고 PR회사에도 의뢰하는 등 다양한 작업들을 전개해야 겨우 데뷔 무대를 가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버스터즈가 혹독한 과정을 거치고 데뷔무대를 가졌을 때 감격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엄습했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아티스트가 첫 무대를 가졌을 때 보람을 느꼈지만 앞으로 걱정됐다”며 “누군가는 데뷔가 끝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데뷔 이후 아티스트가 더욱 빛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이돌가수를 육성하며 생겨나는 약간의 애로사항도 토로했다. 그는 무엇보다 팬들과 기획사 간에 갈등이 가장 마음아프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작은 기획사들은 대표가 직접 스케줄을 따라 다니고 방송 일정을 잡는 등 많은 일을 한다”며 “그런 노고를 잘 알지 못하는 일부 팬들이 ‘소속사가 일을 잘 못한다’며 비판할 때 마음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중들에게 신뢰받는 기획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티스트가 즐거우면 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버스터즈에게 더욱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김 대표는 “버스터즈가 브라질 등에서 인기가 많은데 아직 국내 인지도는 부족하다”며 “누구나 다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티스트가 즐거우면 보는 사람도 즐겁고 그렇게 되면 팬들도 늘어날 것이고 몬스터그램이라는 회사도 더욱 성장할 것이다”며 “‘몬스터그램이라는 회사는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다’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끔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연습생의 꿈을 모은 핑크판타지…“작지만 강한 회사로 기억되고파”
 
▲ 핑크판타지 소속사인 마이돌엔터테이먼트 이유미(사진) 대표는 아이돌가수 출신이다. 실력은 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멤버들을 모아 핑크판타지를 만들었다. 인건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일을 담당하고 있는 이 대표는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핑크판타지를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 10월 데뷔한 8인조 아이돌그룹 핑크판타지는 차별화 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팬들의 사랑을 얻는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중학생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멤버로 구성된 핑크판타지는 ‘한국의 모닝구무스메’를 꿈꾸고 있다.
 
핑크판타지의 기획사 마이돌엔터테이먼트 이유미(30·여) 대표 역시 아이돌가수 출신이다. 아티스트의 성공을 위해 밤낮없이 움직이고 있는 이 대표는 “핑크판타지 멤버들 중 타 회사에서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한 인원도 있고 타 그룹으로 데뷔했다가 이번에 재데뷔하는 인원들도 있다”며 “실력은 있지만 나이가 많아서 기회를 박탈당한 인원까지 모아 핑크판타지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핑크판타지는 타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친 인원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시일에 데뷔할 수 있었다. 비록 준비과정은 짧았지만 투자금은 만만치 않았다. 이 대표는 “의상, 헤어·메이크업, 식대 등 많은 금액이 투입됐다”며 “핑크판타지로 모여 준비한 시간은 짧지만 이 기간에 수억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소규모 기획사다 보니 데뷔, 방송스케줄 잡기가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대형기획사 아이돌의 자리를 제외하고 남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소규모 기획사 소속 가수들이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아이들 앞에서는 당당하지만 방송국을 들어가면 그렇지 못하다”며 “타 기획사 대표님들도 와서 머리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인사를 하고 다닌다”고 전했다.
 
고정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아티스트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티스트가 팬 카페에 글을 올리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울컥한다”며 “방송 무대에 설 때마다 ‘잘한다’고 생각이 들고 무대 위에 있는 핑크판타지를 보면 그동안 쌓인 피로도 싹 날아간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아이돌가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획사의 끊임없는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이돌이 보호와 관리를 받지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며 “소속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고 소속사가 없다면 한류스타도 탄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아 “방송국 PR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 가야하는데 아티스트가 자존심을 굽히고 직접 가서 PR을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직접 운전을 하고 의상을 챙기고 하며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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