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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지분 ‘전량 매각’ 추진설

“中·美에 매각되면 게임산업 주도권 넘어갈 수도”…게임업계 우려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03 1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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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코리아 사옥 ⓒ스카이데일리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대표가 지주회사 NXC지분 매각설에 휩싸였다. 김 대표는 최근 2년간 고교 동창인 김경준 전 검사장과 연루돼 법정을 드나들면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2조2987억원, 올해 3분기 매출 6961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해외와 국내,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기업이다. 1994년 설립 후 엔씨소프트과 함께 한국 게임 양대 축으로 활약한 넥슨의 미래가 어디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게임업계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임업계 및 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지주회사 NXC지분 전량인 96.64%를 매물로 내놨다. 이는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매각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다. 이르면 다음 달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2626억엔(약 13조원)으로 NXC가 보유한 지분 47.98% 가치만 6조원을 넘는다.
 
여기에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 가치,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전체 매각가격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김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영권까지 넘어가는 것이어서 프리미엄이 붙게 된다.
 
이 가격은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 가격인 9조2727억원과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가격인 7조2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국내 최대 M&A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4억2500만원에 이르는 넥슨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준 혐의로 지난 2년 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확정을 받았지만 2년 간 법정을 드나들며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 결제 한도 제한, 청소년 심야시간 게임 이용 금지 규제인 셧다운제 확대, 게임의 사행산업 분류 등 규제강화 움직임으로 국내 게임산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판단한 것도 매각을 결정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게임 사용자들은 넥슨이 매각될 경우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우려를 표하면서도 그간 ‘확률형 아이템’과 과금 유도 정책으로 재미를 본 넥슨이 매각된다는 소식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넥슨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됐다는 점과 잇단 게임산업 규제에 이어 검찰 수사에 따른 집중포화까지 맞은 김 대표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한 점들을 고려할 때 가능성만 언급되던 넥슨 매각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거래 규모가 10조원 규모로 워낙 커 국내에서 인수자를 찾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는 중국 텐센트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42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텐센트는 국내 주요 게임사인 넷마블의 지분 17.7%를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넥슨의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매출의 대부분이 중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인수 시너지를 가장 확실하게 거둘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김 대표가 NXC 지분 전량이 아닌 일부만을 매각한 경우 넷마블이나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도 후보군에 오른다. 여기에 사모펀드나 제3의 인수자가 나설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매각설만 제기된만큼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넥슨이 해외기업에 매각될 경우 국내 게임산업에도 상장한 파장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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