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동대문구가 재개발 사업과 교통호재로 인해 더 높은 위치에 자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은 16일 KB부동산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동대문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에만 해도 동대문구의 아파트 가격은 3.3㎡당 약 1880만원 수준이었으나 구랍에는 3.3㎡당 약 2403만원까지 올라 27.81%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 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래미안 크레시티’의 전용면적 121.98㎡(약 37평) 호실은 2017년 4월만 해도 8억2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에는 12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기간 동안 같은 면적의 호실이 4억6600만원이나 뛰어 오른 것이다. 같은 시기 ‘래미안 아름숲’ 의 전용면적 84㎡(약 25평)도 3억2000만원이나 상승했다.
현재 동대문구는 숙원사업으로 불리던 청량리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년간 주민 간의 입장 차이와 사업시행자 변경 등의 이유로 미뤄지던 재개발 사업이 물꼬를 튼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광화문이나 종로 등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지만 낙후된 이미지가 강해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각종 교통호재와 재개발의 바람이 불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동대문구 내에서도 청량리 주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청량리588로 불리던 집장촌이 철거되고 65층 주상복합이 들어서면서 인근 주택가는 뉴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또한 분당선 청량리역은 개통돼 강남까지 15분만에 도달 할 수 있으며 양주~청량리~삼성~수원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시세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114의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강북권에서 저평가 받아왔던 동대문구에는 현재 개발호재가 많다”며 “청량리 역세권 개발로 인해 그 지역 분양가가 이미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억을 호가하는 래미안 크레시티가 일대 랜드마크로써 가격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고층수가 23층이다”며 “앞으로 65층에 달하는 주상복합이 들어선다면 랜드마크는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 그만큼 일대 시세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동대문구 중 청량리 역세권 개발 사업지 일대는 새롭게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동대문구는 마포구·용산구·성동구의 뒤를 이을 곳으로 사업진행 속도가 빠르고 개발호재도 다양해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며 “올해 서울 분양시장에서도 가장 뜨거울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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