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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황교안 대표는 당내 유력 대권주자라는 프리미엄과 더불어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여준 미래 지향적 태도로 대세론을 끝까지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황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보수층 지지자들은 상당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국정운영 경험을 살려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총선승리, 나아가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이라는 반응이 일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보수층 지지자들을 넘어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통합·화합만이 살 길…전당대회 결과 승복하고 황교안 체제 전폭 지원할 것”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입당 때부터 전당대회를 치르면서도 내내 당의 통합을 가장 강조했다. 당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소모적 논쟁 대신 서로 화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황 대표의 의지는 당 대표 당선 이후에도 변함 없는 모습이다. 황 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당으로 변모해서 국민 사랑과 신뢰를 받는 당으로 변모하는 일이 앞으로 우리의 큰 과제다”며 “통합이 가장 중요하고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황과 위치가 바뀌었음에도 꾸준히 통합을 강조하는 황 대표의 향후 행보에 보수층 지지자들은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당대회 동안 각 계파 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당 전체가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한 지지자들은 황 대표가 사태를 수습하고 통합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대표를 지지했던 김경석(62·남) 씨는 “물론 총선 승리도 중요하지만 일단 당의 분열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황 대표는 흩어진 지지자들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해낼 적임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인 황석호(57·남) 씨는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대표로 뽑힌 이상 이제 전폭적으로 믿고 지지할 예정이다”며 “새로 임명된 당직자들이 황 대표를 도와 당 통합에 같이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에 대한 기대감은 보수층 지지자들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높게 일고 있다. 시민 박경자(여·가명) 씨는 “태극기세력이 선거 기간 동안 약간 과격한 행동을 보였지만 나름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며 “황 대표가 이들을 포용하고 잘 융합하도록 만든다면 태극기부대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통합과 함께 언급했던 미래지향 정치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이는 이들이 여럿 존재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황 대표 체제에서는 현재를 넘어 미래를 위한 행보를 기대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중랑구에 거주하는 홍정순(68·여) 씨는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은 상대방을 흠집내기에 급급해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황 대표는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정운영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정치를 펼쳐 자유한국당을 환골탈태 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용권 선진통일건국연합 공동대표는 당이 여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황 대표의 방향설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공동대표는 “앞으로 총선과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인데 황 대표가 입장을 분명하게 취해야 한다”며 “여론을 이끌며 미래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 명확한 정리를 해주는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대선 승리 위해서는 대안정당 이미지 명확하게 확립해야”
황 대표가 대안정당 수장으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 문재인정부의 정책 실패를 바로 잡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실제로 황 대표는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기 위한 투쟁, 강력 대응을 시사하며 경제, 민생, 안보에 주안점을 둔 행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문제에서 소득주도 성장이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 성장의 모멘텀을 많이 가로막았다”며 “대기업 위주의 투자정책이 아니라 광범위한 경제주체들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경제 분위기를 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안보에 대해서는 “지금 북한은 핵을 고도화하고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북한의 선의에 기대면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한미동맹에 흔들림이 없는 한미연합 훈련이 재개돼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 강성채(가명·남) 씨는 “앞으로 황 대표를 향해 발언이나 과거 행보에 대한 공세가 이어질 것이다”며 “황 대표가 이에 굴하지 말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면 지지층을 넘어 전 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이준태(74·남) 씨는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해주면서 계속 자신만의 계획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이런 부분에 대해 준비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는 비지지층 역시 황교안 대표가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다면 대통령에 등을 돌린 청년층의 표심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직장인 황준혁(30·남) 씨는 “지금 2~30대 청년들의 경우 청년실업문제부터 여성정책, 인터넷 차단 등 규제 중심의 정책에 대한 반감이 높다”며 “이런 주요 이슈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는다면 일부 젊은 층의 표심까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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