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경기 스승찾기 이용건수 역대 최저”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교육·취업

박용진 의원, “서비스 이용 불편이 원인…스승찾기 시스템 손봐야”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15 12:40:44

▲ 제38회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초등학교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성껏 만든 카네이션 꽃을 선생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스승찾기 서비스 이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서울·경기·광주의 스승찾기 서비스 이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교육청별 스승찾기 서비스 제공에 편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5일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스승찾기 이용건수 및 공개 교원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스승찾기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84만149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26만63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15만4097건 △전북 14만79건 △인천 12만2976건 △경북 9만4634건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경기·광주교육청은 이용건수가 저조할 뿐 아니라 수치도 매년 급감했다. 서울의 이용건수는 2014년 6113건에서 △2015년 5612건 △2016년 4219건 △2017년 3673건 △2018년 3231건으로 5년 만에 절반가량 이용이 줄었다.

경기는 △2016년 3872건 △2017년 3046건 △2018년 2307건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광주는 △2014년 21건 △2015년 112건 △2016년 163건 △2017년 256건 △2018년 249건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 같은 원인은 불편한 스승찾기 이용 시스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각 시도교육청은 홈페이지에 스승찾기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경기 등 이용률이 저조한 교육청들은 학생이 전화로 신청해 2~3일 이후 회신 받는 시스템이다.

반면 인천의 경우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교원에 한해 간단한 검색으로 스승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스승찾기 서비스 이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경기에서 중학교를,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B씨가 있다면 서울 초등학교 선생님은 전화신청을 통해 2~3일 이내에, 경기 중학교 선생님은 5일 이내에, 인천 고등학교 선생님은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학생이 직접 전화로 신청해 선생님을 찾는 구조인 서울의 스승찾기 공개비율은 65.9%, 경기 56% 등 타 교육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아이러니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의 공개율도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충남은 2014년 63.2%에서 2018년 15%로, 인천은 2015년 36.5%에서 23.3%로, 전남은 63%에서 24%로 낮아졌다. 대구·울산·강원·전북·경북 교육청 등은 스승찾기 이용에 대한 통계조차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진 의원은 “스승찾기 서비스는 졸업한 학생들이 스승에게 연락을 할 수 있는 가교역할로서 의미있는 서비스이지만 각 시도교육청별 중구난방 운영으로 효율적인 이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스승을 찾는 학생들이 쉽게 스승을 찾을 수 있고 교원의 개인정보도 보호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