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층 이상 고층 아파트 분양이 10월 전국에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꽤나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된 146곳의 아파트 중 최고 40층 이상의 동(棟)이 나온 곳은 7곳에 불과했다. 이는 이처럼 많은 고층 아파트 분양이 몰리는 시기가 이전엔 없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특히 이 같은 고층 아파트들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끝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올해도 서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65층)’은 26.6대 1로 마감됐으며 경기 화성의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49층)’는 82.2대 1로 마쳤다. 특히 지난 5월 아이에스동서에서 공급한 대구 수성의 ‘수성범어 더블유(59층)’는 40.16대 1을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다.
이 같은 고층 아파트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고층 건축물 자체가 많지 않아 눈에 확 띄며 랜드마크로의 상징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지난해까지 준공된 고층 건축물(31층 이상)은 2325동으로 전체(719만 1912동)의 0.03%에 불과하다.
초고층 아파트가 희소해 가격도 고층 아파트가 리드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트리마제(47층)’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25억원에 거래됐다. 바로 옆 ‘갤러리아포레(45층)’의 전용면적 241㎡은 올해 들어 50억원대에 거래 중이다. 용산과 양천구 등에서도 초고층 단지가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 들어 대구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는 ‘두산위브더제니스(54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이 아파트는 대구 역대 최고가인 34억 5000만원(전용 230㎡)에 팔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층 아파트는 주상복합으로 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단지 안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위치한다”며 “입주민들이 원스톱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촌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매수를 원하는 수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분양도 잇따른다. SK건설은 23일 최고 47층인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 서구 루원시티 주상 5,6블록에 위치하며 아파트·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MXD)로 개발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5~84㎡로 구성되며 총 1789가구다. 오피스텔(529실)과 상업시설도 함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0월 강동구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5층 높이며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인 160가구가 조성된다. 단지 가까이에는 현대백화점·이마트·천호동 로데오거리·강동성심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10월 24일 대구 북구 고성동 일대에서 ‘대구역 오페라 W’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최고 45층 높이에 전용면적 78~84㎡인 1088가구가 들어선다.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 대단지다.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시설인 대구 오페라하우스와 인접해 있으며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입주자들에게 대구오페라 하우스의 우수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등 특별한 혜택도 주어져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이마트 등 대형 편의시설도 반경 1km 안에 위치한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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