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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선서 평가받지 못하면 책임지고 물러날 것”
김세연·김성찬 의원 등 총선 승리위해 마중물 역할
김승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8 10:57:22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등 지도부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현준 기자]
 
 
부산 지역 3선 의원인 김세연, 경남 지역 재선인 김성찬 의원 등이 지난주 총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내년 4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총선 승패를 겨루는데 승리의 ‘마중물’이 되고 있는 듯 보인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 5일 한국당의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 지역구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및 험지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고, 이어 이 같은 ‘정풍운동’에 당내 초재선 의원들도 가세했다.
 
김세연 의원 등은 지난주를 기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 같은 바람이 불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성찬 의원과 김세연 의원이 총선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아갈 당 쇄신, 자유민주진영의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며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다”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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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그러면서 “만일 이번에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황교안의 승부수
 
제1야당의 대표로서 향후 대권주자로 불리는 황 대표는 정치권에 발을 디딘 이후 이번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건듯 보인다.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책임론’이 제기될 것은 불가피해보이지만 먼저 나서서 ‘총선 패배시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한 것은 이번에 제대로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말로 보인다.
 
몇몇의 정당 당 대표들이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총선 패배 후 당을 수습해야한다며 거취를 분명히 하지 않는 모습들을 볼 때 단단한 각오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총선 승리 계획을 짜며 황 대표는 국가주도의 경제정책이 아닌 민간주도의 경제정책 ‘민부론’을 제시했고,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를 파기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금의 외교·안보 정책을 당장 중당하고 ‘북한바라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한·미·일 동맹을 즉각 회복할 것은 촉구했다.
 
또한 이념 편향적 교육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교육태도를 비판하며 ‘민교론’을 제시했다.
 
이 같은 제안은 이미 그가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을 할 때부터 세워났던 플랜으로 스카이데일리 취재결과 밝혀졌다. 2009년 1월에서 그쯤 사이 지금부터 10년 전 얘기다.
 
한국당에서는 이를 청와대에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고, 청와대는 최근 책자형태로 만들어 한부씩 보내달라고 해 한국당은 이를 전달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지난 토요일(16일) 부산 금정구 김세연 의원 지역구에 당원교육을 하러 갔는데 불출마에 대한 상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당원들에 대한 호소와 여러 가지 김 의원에 대한 응원의 부탁을 하고 왔다. 그런데 김 의원의 불출마회견문을 읽으며 그가 겪어왔을 지금까지의 그 마음, 고통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같다)당을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한 말들을 생각해본다”며 “그 많은 이야기 중 한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한국당이 통합도 쇄신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총선을 맞이하게 된다면 훨씬 더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 걱정돼 본인이 물러난다는 것이었다”고 대변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김성찬 의원에 대해 “절박함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큰일 나겠구나. 그래서 결심한 것 아니겠는가. 절박함과 그 당에 대한 걱정이 우리 당 내부의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닿아서 화답되는 일들이 벌어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는 “보수통합은 필수가 됐다. 내부분열이 뒤따를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게 될 것이고 역사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내년 총선에서 특정 계파의 ‘공천 전횡’이 일어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 기능을 여의도연구원에서 갖고 있다”며 “(당이) 해체되지 않고 총선을 치르는 상황이 오더라도 여론조사를 갖고 다른 불미스러운 시도가 있지 않도록, (조사가) 철저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제가 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황 대표는 공수처법 및 선거법 개정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론을 물어 판단하겠다며 최근 여의도연구원에 여론조사실시를 지시하기도 했었다.
 
 [김승섭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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