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우리 국민들의 공포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유의 강력한 전염성에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 공포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한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 중에 사망자가 등장하면서 공포감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감 확산은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공포감을 불식시킬만한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우한코로나가 인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와는 거리가 멀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우한코로나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강조한다.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사망한 13명은 대부분 고령에 평소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던 환자의 경우 가벼운 감기에도 목숨을 잃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사망자 중 상당수가 청도 대남병원(노인요양병원) 입원환자였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평소 건강했던 사람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의해 사망한 사례가 전무한 셈이다.
우한코로나 사망자 13명 중 11명 고령·만성질환자…“일반 성인 우한코로나 치사율 낮아”
질졍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16시 기준 우한코로나 확진자 수는 176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사망자 수는 13명에 달한다. 사망자의 경우 13명 중 11명이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자였다. 특히 이들 중 7명은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청도 대남병원은 고령의 만성질환자가 입원하는 노인요양병원이다.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들은 하나같이 만성질환 환자들이었다. 첫번째 사망자는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63세 남성으로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폐렴이 악화돼 사망했는데 우한코로나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2번째 사망자 55세 여성, 4번째 사망자 57세 남성, 6번째 사망자 59세 남성, 7번째 사망자 62세 남성, 8번째 사망자 67세 남성, 10번째 사망자 58세 남성 등도 모두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다. 이들 대부분 우한코로나 감염 전부터 일반 감기에도 사망에 이를수 있는 치명적 질환을 앓고 있었다. 우한코로나 감염으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사망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는데, 일부는 우한코로나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아닐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도 대남병원은 일반 병동보다 환경이 열악했던 것도 우한코로나 보단 평소 앓던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감을 더한다.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만성적인 정신과 폐쇄병동의 공통적 특성들이 대부분이지만 청도 대남병원은 침대도 없이 바닥에서 매트리스 깔고 생활하는 등 더 열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도 대남병원 입원 이력이 없는 고령의 사망자도 평소 심각한 질병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환자였다. 5번째 사망자인 57세 여성의 경우 기저질환으로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폐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아 자가호흡이 어려울 때 사용하는 에크모(체외막형산화장치·ECMO) 사용 중에 있었다.
9번째 사망자인 68세 여성, 12번째 사망자인 74세 남성 등도 평소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가 우한코로나 감염으로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13번째 환자도 올해 74세인 고령의 남성으로 병원치료 없이 자가격리 상태로 방치됐다가 호흡곤란 증세로 이송 중에 숨을 거뒀다.
13명의 사망자 중 나머지 2명은 우한코로나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3번째로 사망한 41세 남성은 경상북도 경주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사후 우한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다만 정확한 사인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1번째 사망자는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36세 몽골인 남성이다. 간이식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우한코로나보다는 기저질환이 직접적인 사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평소 건강했거나 아주 고령이 아닌 경우엔 사망자가 전무한 셈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6일(당시 사망자 12명)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주 케이스와 몽골인 등과 같은 경우 사망원인에 대한 재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2명을 뺀다고 하면 (우한코로나 사망자는) 10명 정도로 따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명 중 청도에 있는 대남병원에서 사망하신 분이 아쉽게 7명이다”며 “일반 성인에 대해서는 우한코로나의 치사율이 상당히 낮지만 고령이거나 당뇨·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건강한 사람은 중국서도 사망자 제로…가벼운 경증은 집에서 치료 가능”
다수의 전문가들은 우한코로나로 인한 질병도 질병이지만 빠르게 확산되는 공포감이 더욱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사회·경제적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평소 건강했던 사람들은 우한코로나로 인한 건강 피해 가능성이 일반 감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통계적으로 평소 건강했거나 고령이 아닌 감염자들의 치사율이 제로에 가깝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일단 사망자 대다수가 청도 대남 병원 정신병동 만성질환자들에다가 비교적 고령에 속한다”며 “고령의 감염자는 나이에 비례해 치사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반대로 50대 이하 연령대에선 매우 낮은 치사율을 보이는데 나이가 어려질수록 치사율은 더 떨어진다”며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은 우한코로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사망 가능성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우한코로나가 매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손 씻기는 물론이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가급적 손으로 만지는 것을 줄이는 등 감염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의료계에서도 우한코로나 증상의 심각성이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수준과는 괴리가 있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우한코로나 환자 주치의를 비롯한 국내 감염병 전문가 모임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사망자들에 대해 지병악화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우 경증·중증 환자 중에서는 사망자가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오명돈 위원장은 “그동안 봤던 것과 다른 독특한 특성이다”며 “환자는 폐렴이 있는데 심하게 못 느끼다가 사진을 보면 깜짝 놀라는데 산소를 공급하면서 안정시키면 시간이 지나면서회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상한 것과 달리 환자가 비교적 조용하고 인공호흡기를 걸지 않더라도 회복되는 것을 자주 본다”며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은 집에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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