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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4‧7보궐선거로 예측한 대선 쟁점

보궐선거로 입증된 정권교체 해법…“사심 버리면 모두가 산다”

야권 후보들 외연확장 후 단일화, 지지율 급등 효과

“대선도 비슷한 양상…각 후보들 대승적 결단 중요”

오주한기자(jh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12 13: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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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보궐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이제 유권자 시선은 내년 초 열릴 예정인 대선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야권 잠룡들의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 청와대 입성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사진은 굳건히 잠겨 있는 청와대 정문. ⓒ스카이데일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과정에서 여야, 특히 야권의 화두는 단연 후보단일화였다. 각 후보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단일화가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에 유권자들 시선이 집중됐다. 단일화가 불러올 효과도 또 다른 관심사였다.
 
단일화 여파는 상상 이상이었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2030세대, 중도층 지지가 야권으로 몰렸다. 심지어 참여정부 출범에 결정적 역할을 한 40대 연령층에서도 야권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단일화 전략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다음 대선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권이 정권교체에 성공하기 위해선 반드시 단일화의 컨벤션효과(정치이벤트 이후의 지지율 상승 현상)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吳 한 달 만에 21.7%→55.8%로…安 지지층 대거 이동
 
야권 후보단일화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부터 시작됐다. 오세훈, 나경원 예비후보 등은 100% 시민여론조사 형태로 경합을 벌였으며 승자는 오 후보였다. 무대는 다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범야권 경선으로 옮겨졌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은 단일화 룰 등을 두고 양보 없는 줄다리기를 펼쳤다. 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일 전 날의 단일화 성사는 무산돼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결국 따로 본선에 진출해 3자 대결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국민의힘 요구를 상당수 수용함에 따라 단일화는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후 안 후보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중도층 표심이 강한 안 후보, 보수층 지지율이 높은 나경원 전 의원 등의 합동유세 시너지효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후보단일화는 야권, 중도층 통합의 분수령이 됐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서 악수하는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1월 30일~2월 1일까지 사흘간 18세 이상 서울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서울시장 선거 3자 대결 시 여야 후보 지지율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33.7%, 안 후보 27.0%, 오 후보 21.7% 등이었다.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고 난 뒤 결과는 달라졌다. 리얼미터가 YTN, TBS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오 후보는 55.8%로 박 후보(32.0%)를 크게 앞질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3.8%p에 달했다.
 
오 후보의 지지율 상승 원인은 단연 단일화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층(97.6%), 국민의당 지지층(83.9%), 중도층(60.5%) 등에서 모두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박영선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25.8%에 그쳤다. 연령별로도 오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40대에서도 48.7%로 박 후보(44.2%)를 웃돌았다.
 
대선레이스 돌입한 잠룡들…“개인적 욕심 버려야 모두가 산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단일화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내년 3월 열릴 예정인 20대 대선에서도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일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에 사활을 건 야권을 중심으로 이러한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후보군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이 거국적 연대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은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승기를 잡기 위해 취약점을 보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야권 대선주자들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교훈 삼아 거국적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현대백화점 앞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유세 현장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는 한 시민. [사진=황정아 기자] ⓒ스카이데일리
 
우선 높은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일 ‘보수의 메카’ 대구를 방문해 대정부 메시지를 내놓는 등 보수 표심 확보에 나섰다.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유 전 의원도 지난달 30일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촉구하는 등 보수 유권자들에게 적극 손을 내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패배로 대선 출마가 점쳐지는 안 대표는 지난달 16일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간 합당을 촉구하면서 보수표심을 공략했다. 반면 5명의 잠룡 중 유일하게 보수층에서 입지가 탄탄한 홍 의원은 지난달 31일 정부의 공직자 재산등록제 확대 적용을 긍정 평가하는 등 외연을 넓히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예비후보 간 건전한 경쟁을 펼친 후 거국적인 단일화를 성사하면 이번 보궐선거와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정치 분석 전문가인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는 “여야가 일대일 구도로 간다면 내년 대선은 박빙 싸움이 될 것이다. 표차가 3% 내외에서 결정되는 역대 최소 표차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보군 사이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한 거국적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 등을 모두 받아들이고 국민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보는 단일후보를 뽑아 다음 대선에 임하는 게 큰 전략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명령에 따라 후보직을 양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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