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윤호중·‘비주류’ 박완주, 與 원내대표 경선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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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계 친문, 법사위원장 맡아…“함께 이기는 민주당 만들 것”
3선, 86그룹 멤버…“변화·혁신에도 골든타임 있어, 성역없는 혁신”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2 13:36:59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과 박완주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스카이데일리 DB, 박완주 의원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윤호중 의원과 박원주 의원의 2파전이 치러진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당권파 친문재인계과 비주류의 맞대결로 평가하고 있다.

윤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해찬계 친문으로 분류되는 4선 윤 의원은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의원은 “우리는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다. 재보궐선거를 만든 책임이 있는 민주당에게 국민 여러분께서는 명확히 책임을 물으셨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 총선 후 1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의 문제에 대해 철저히 평가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함께 했을 때, 우리는 승리했다. 함께 더 소통하고, 더 넓게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내겠다”며 “간절한 저의 소망은 승리한 선거를 준비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의 단합과 쇄신을 통해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 및 경제위기 극복 △공감·소통에 기반한 개혁 추진 △강력한 당정청 협력체계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3선 의원이자 당내 86그룹의 멤버인 박 의원도 같은 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불과 1년 만에 민심은 민주당과 정부에 등을 돌렸고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다.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민주당을 혼내려는 선거였다고 한다”며 “지난 1년은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담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민생도 개혁도 제대로 이룬 것이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민심이반의 원인으로 △침묵·방관의 태도 △시행하지 못한 당 혁신안 △내로남불 △부동산 정책 △실질적이지 못한 당정척 협의 등을 꼽았다.

박 의원은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이밍이 있다. 혁신에는 성역이 없다”며 “이제 변화와 혁신으로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하겠다. 서민과 약자를 대변하는 민주당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집권 여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무너진 정치 복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민생 챙기기 △개혁 입법 △당헌·당규 재개정 △당내 운영의 민주화 절차 및 소통 강화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 수립 △국회의원 개개인의 소신 있는 목소리 보장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은 13일과 15일 2회에 걸쳐 유튜브 생중계 합동 연설회 및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후 16일 경선을 통해 선출된다. 신임 원내대표는 내달 2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 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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