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채용 도입한 기업 14% 불과…“심층적 평가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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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021년 신규채용 및 언택트 채용 활용실태 조사’
신규채용 시 애로사항…‘원하는 능력 갖춘 지원자 부족’
언택트 채용 단점 설문 결과…‘심층적 평가 곤란’ 높아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13 13:35:53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전국 100인 이상 기업 504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신규채용 및 언택트 채용 활용실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총. ⓒ스카이데일리

신규 채용 계획 수립의 올해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3일 전국 100인 이상 기업 504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21년 신규채용 및 언택트 채용 활용실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먼저 ‘계획 있음’이라는 응답이 40.3%, ‘신규채용 여부 미결정’이라는 응답이 33.9%였고, ‘계획 없음’이라는 응답은 25.8%로 나타났다. 이미 상반기 채용이 시작된 시점(3월말~4월초)에도 응답 기업의 59.7%는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신규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 계획 수립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신규채용 (계획)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37.9%, ‘전년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37.4%로 나타났고, ‘전년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24.6%에 불과했다.

신규채용 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에게 주된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원하는 능력을 갖춘 지원자 부족’이라는 응답이 6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도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하거나, 조기에 퇴사’라는 응답이 17.4%, ‘지원자의 요구(임금 등)를 충족시키기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16.8%, ‘지원자가 지나치게 많이 몰림’이라는 응답이 4.2%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업들의 언택트 채용 활용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13.9%가 ‘언택트 채용을 도입했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경총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전반에 비대면 방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기업 현장에서 언택트 채용 활용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언택트 채용을 도입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100~299인 기업은 10.4%, 300~499인 기업 14.2%, 500인 이상 기업 21.0%로 나타났다.

한편, 언택트 채용 도입 기업들에게 언택트 채용의 단점에 대해 설문한 결과, ‘심층적 평가 곤란’이라는 응답이 4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응답은 △별다른 단점 없음 24.3% △통신장애 등 변수발생 20.0% △별도 시험환경 구축 필요 11.4% △부정행위 발생 우려 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언택트 채용 미도입 기업들에게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심도있는 평가가 어려울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5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 언택트 채용 도입을 고려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이 20.0%로 집계됐다.

그 외에도 △별도의 시험환경 구축이 어려워서 17.7% △관리 감독이 용이하지 않아서 4.1% 순으로 나타났다.

[이창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창현 기자 c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