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권행보 본격화…野는 입당촉구·與는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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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에 이어 이상록 영입…캠프 구성 시동
이준석 “8월까지 입당 안하면 답답함 있을 것”
추미애 “尹지지, 바람든 풍선…끝까지 못갈 것”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3 13:19:39

▲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 가운데)이 9일 수행원 없이 홀로 서울 남산예장공원 우당 기념식 개관식에 참석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유력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에 이어 동아일보 출신의 이상록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홍보담당관을 대변인으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반면 여권에서는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13일 윤 전 총장 측은 “이 홍보담당관이 대변인으로 내정돼 이번 주부터 활동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홍보담당관도 앞서 10일 권익위 출입기자들에게 “13일자로 퇴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홍보담당관은 동아일보 법조팀장 재직 당시 윤 전 총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서울신문, 한겨레, 동아일보 등에서 기자로 근무한 그는 이후 CJ 계열 케이블 방송사인 tvN에서 시사교양 책임 프로듀서로 근무하다 지난해 6월 권익위로 옮겼다.

윤 전 총장은 10일에는 이 전 위원을 대변인에 선임했다. 같은 날 이 전 위원은 “윤 전 총장이 공보담당자로 임명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 업무를 맡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인 이 전 위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후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사회부, 정치부를 거쳤다. 2013년 조선일보로 옮겨 주로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보수정당을 취재하다가 최근까지 논설위원을 지냈다.

윤 전 총장이 대변인단을 꾸리는 등 독자 행보에 박차를 가하자 국민의힘은 한 층 강력하게 입당을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13일 “윤 전 총장이 8월까지 (입당을) 결심하지 않으면 국민 입장에서 답답한 지점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저평가 우량주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원내대표, 하태경 의원 등 대선후보들이 적정 평가를 받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도 윤 전 총장 등에 대해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기대는 바람 든 풍선과 같다고 본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전개했던 정도의 검증 10분의 1만 한다고 해도 금방 터져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결코 대선 끝까지 가지 못 한다고 본 것이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윤 전 총장은 간석열(간신+윤석열)이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여권에서는 ‘10원 짜리’나 ‘윤짜장’ 등 조롱이 잇따른다. ‘10원 짜리’는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윤 전 총장 전언이 나온 후 만들어진 멸칭이다. ‘윤짜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 수사관들이 중화요리를 배달시킨 점을 빗댄 것이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