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리모델링 시장…DL이앤씨, 한 달 반 새 1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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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0억 규모 산본 율곡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수주역량 강화할 것”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4 11:56:02

DL이앤씨가 경기 군포시 금정동에 위치한 산본 율곡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DL이앤씨는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 한달 반 만에 수주액 1조원을 달성했다.

14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산본 율곡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 공사비 4950억원 규모다.

율곡아파트는 현재 지하 1층~지상 25개층, 21개동, 2042세대다. 수평, 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5층, 25개동 2348세대로 탈바꿈한다. 예정 단지명은 'e편한세상 산본 에듀퍼스트'다.

DL이앤씨는 그리드 디자인, 스카이데크, 커튼월룩, 그랜드 게이트 등 랜드마크 외관 디자인과 프리미엄 조경설계,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 GX룸, 독서실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이 아파트는 4호선 산본역과 수리산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단지 주변에 초중고등학교, 대형마트, 상업시설, 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형성돼 주거 여건이 우수하다. 또 해당 지역에 GTX-C 환승역인 금정역세권 거점 개발이 예정돼 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다. 지난 5일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에 이어 이번 사업까지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면서 2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1조334억원의 리모델링 수주를 달성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수주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건설업계에 리모델링 바람이 불면서 건설사들은 하나같이 리모델링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리모델링 강자인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시켰다. 이후 15개 단지 총 1만3000여 가구, 약 2조5000억원의 누적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쌍용건설은 포스코·현대엔지니어링·대우 컨소시엄으로 공사비 8000억원에 달하는 가락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 사업은 국내 리모델링 역사상 최대 규모·금액이다. 대우건설도 12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재진출했다. 연간 3000억~50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목표로 올해 3월 리모델링사업팀을 조직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리모델링팀을 신설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2013년부터 리모델링만 전담하는 부서가 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