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긴장하는 주택시장…“내년까진 조정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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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부동산 전문가,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조정 없을 듯”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5 12:54:27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솔솔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되더라도 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와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올 10월께 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부 분위기에 따르면 0.25%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0.25%오르면, 지난해 5월부터 0.5%를 유지해왔던 기준금리는 0.75%로 오르게 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직접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내 비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이 총재는 이달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할 계획이다”며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경기 회복의 강도와 지속성,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와 속도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자와 매수자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 기존 매수자들은 주택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투자 수요는 감소한다. 이에 최근 주택 매수세는 벌써보다 한풀 꺾인 모습이 연출 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이 자체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매입 의사를 묻는 조사에 따르면 분기마다 집을 사지 않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상반기는 28.8%, 하반기 29.9%, 올해 상반기 30.9%, 하반기 33.9%로 높아졌다.

이렇게 부동산 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장의 우려만큼의 큰 조정장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보급화 등으로 인한 금리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금리 인상이 추진되기는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리 인상의 폭의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집값에서 원리금 부담 압력을 받으려면 실질세율이 4% 가량은돼야 하는데 경기상황상,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 수준에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입주 물량도 적은 데다, 4년 등록임대가 만기 되는 시점이 도래한다. 이때 실질 금리 부담이 커지면 큰 변곡점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옳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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