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달러화예금 ‘사상 최대’ 819.5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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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소폭 줄은 947.3억달러… 위안화 3.1억달러 감소 영향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6 13:56:28

▲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은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에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은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6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1년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47억3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억달러 감소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해 2월 685억1000만달러까지 줄어들었던 외화예금은 6월 이후 한 달(9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2012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6.5%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잔액은 1억7000만달러 늘어난 819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규모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181억5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소폭 증가했고 기업의 달러화 예금도 전월보다 1억1000만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비해 위안화예금은 3억1000만달러 감소한 14억4000만달러(1.5%)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대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며 “위안화 예금은 일부기업의 수출대금 및 해외 배당금 수령자금을 위한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최종고시분)은 4월말 1112.3원에서 지난달 말 1108.5원으로 3.8원 소폭 떨어졌다.

지난달 유로화예금 잔액은 8000만달러 늘어난 4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외화예금의 4.5%를 차지했다. 이 밖에 엔화예금은 54억6000만달러(5.8%)로 4월보다 5000만달러 늘었다. 이 밖에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16억5000만달러·1.7%)는 9000만달러 감소했다.

5월말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이 3000만달러 줄어든 831억달러로 전체의 87.7%를 차지했다. 외국은행 지점은 7000만달러 늘어난 116억3000만달러였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억3000만달러 감소한 746억6000만달러(78.8%), 개인예금은 3000만달러 증가한 200억7000만달러(21.2%)로 집계됐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