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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및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황창규 전 KT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KT새노동조합(KT새노조)과 약탈경제반대행동은 2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담당 수사부서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KT새노조는 황창규 전 KT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 등을 뇌물공여 및 횡령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황 전 회장과 구 대표는 2018년 2월 ‘상품권깡’ 방식으로 회사 공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후 임원들 개인 명의로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 새노조는 “경찰은 지금껏 직무 유기에 가까울 정도로 수사를 외면해왔으며 당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있던 전·현직 국회의원 등 99명이 무혐의 결정됐다”며 “KT는 범죄 혐의자가 무사히 CEO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는가 하면 공범 혐의자가 새로운 CEO로 취임하는 등 CEO 리스크가 변수가 아니라 상수인 기업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4일 구현모 KT 대표를, 9일에는 황창규 KT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KT새노조는 그동안 전혀 수사가 없다가 갑자기 진행되는 것은 공소시효를 앞두고 면죄부 혹은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하기 위한 수사가 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이전까지 해당 사건을 수임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 총장이 수사권을 행사하면 황 전 회장과 구 대표에게 편파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T 새노조는 황 전 회장과 구 대표에 대한 구속 수사와 사건에 대한 김 총장의 수사지휘권 박탈을 촉구했다.
KT새노조는 2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양준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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