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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게임이 중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는데 성공했다. 한한령으로 인해 막혔던 국내 게임업계의 중국 시장 진출이 재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판호를 29일 발급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는 중국 모바일 퍼블리셔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호는 출판물에 대한 국제 표준 번호를 의미한다.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판호 발급이 필수적이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한령’의 일환으로 한국 게임들의 판호 발급을 막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판호를 발급받아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추가적인 판호 발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이 허가 신청을 하고 3년이 지났지만 판호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게임에 판호가 발급되자 이제까지 막혀 있던 국내 게임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9일 열린 ‘마블 퓨처 레볼루션’ 쇼케이스에서“한국 게임 업계 입장에서 굉장히 긍정적이며 환영할만한 소식이다”며 “정말 판호가 제대로 나오는 시기가 되는 것인지 의문이 있었는데 이제 가능해지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작은 회사들은 게임을 개발할 때 어차피 뚫고 들어갈 수 없는 중국 시장은 포기하고 동남아 등 다른 지역으로 선회하는 업체도 많았다”며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만 있다면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번 판호 발급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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