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남욱한테 골프접대 보도는 사실무근… 악의적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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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趙 비서실 달력 일정표 근거로 尹 접대 의혹 제기
尹 “최근 10년간 趙와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어”
與, 의혹 기정사실화해 맹폭… “尹‧趙는 검사‧스폰서 관계”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19 15:09:00

▲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거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악의적 오보’라며 강력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19일 대선캠프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저 윤석열은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이 없어 한겨레 기사는 악의적 오보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조 전 회장 비서실의 달력 일정표를 입수했다며 조 전 회장이 2011년 4월 2일 ‘강남300CC out(아웃)코스’에서 ‘최 회장’ 및 ‘윤검’과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는 윤 전 총장이 조 전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 향응을 받았다고 의심될 만한 기록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2011년) 3월 15일 중수2과장이자 주임검사로서 200여명 되는 수사팀을 이끌고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 주말에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밤낮없이 일하던 때다”며 “위 날짜(4월 2일)에 강남300CC에서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삼부토건은 물론 어떠한 타인의 수사에도 관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최근 10년 간 조 전 회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조 전 회장은 알고 지내던 사이로 20여년 전부터 10년 전 사이에는 여러 지인과 통상적 식사, 골프를 같이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 평소 그랬듯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다”고 했다.

한겨레는 조 전 회장 비서실의 명절 선물 명단 등에 윤 전 총장이 다섯 차례 등장한다고도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서도 “명절 선물은 오래 되어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 수준의 농산물 같은 걸 받았을 것이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한겨레 보도는 과거 10년도 더 이전에 있었던 일반적인 대인관계를 두고 스폰서 또는 접대 의혹을 제기하지만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 한겨레가 악의적 오명을 씌우려 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여권은 해당 보도를 기정사실화하며 옥죄기에 나섰다.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사가 골프 치는 건 죄가 아니지만 범죄 의혹이 있는 업자와 밥 먹고 술 마시고 골프를 쳤다면 죄다”며 “보도에 드러난 증거들은 공소시효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11년 삼부토건 임원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수사를 받았는데 수십 명의 임직원이 처벌되지 않았다. 당시 특수2부장과 윤 전 총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였다”며 “최근 밝혀지는 검사, 스폰서 관계들에 비춰보면 윤 전 총장, 조 전 회장도 유사 관계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거들었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