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광주 
제주 
목포 
)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컴투스가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를 인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메타버스 등 신규산업 시너지 창출 및 종합콘텐츠 사업을 강화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약 1606억원을 투자해 위지윅 주식 1127만2133주를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컴투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위지윅 지분의 38.11%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위지윅을 컴투스의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위지윅은 세계 최고 수준의 CG·VFX 기술로 넷블릭스 ‘승리호’를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을 만들어온 콘텐츠 제작사다. ‘엔피’ ‘래몽래인’ ‘이미지나인컴즈’ ‘메리크리스마스’ ‘골드프레임’ ‘고즈넉이엔트’ ‘위즈온센’ ‘에프포스트’ 등 유력 자회사를 통해 드라마·영화·애니매이션·웹소설·뮤지컬·OST 제작부터 배급·유통·공연·전시 컨벤션 등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위지윅은 AR·VR·XR 등의 기술을 결합해 미래 산업으로 부상하는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IP 생산부터 2차 제작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스튜디오에서 통합 진행하는 위지윅만의 토탈 제작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컴투스는 위지윅 인수를 통해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영화, 드라마, 웹 소설 등 위지윅의 여러 작품을 글로벌 게임으로 제작하고 컴투스의 인기 게임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등 탄탄한 IP 밸류체인을 만들거라는 설명이다.
컴투스가 콘텐츠 제작사를 인수한 배경에는 서머너즈워 IP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말 컴투스는 야심작인 ‘서머너즈워:백년전쟁’(백년전쟁)을 출시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받아들였다. 수년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 IP인 서머너즈워를 활용한 신작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컴투스의 2분기 매출액은 152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금액이다. 다만 수익성은 금격하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71% 감소해 11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65.2% 감소한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백년전쟁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비용 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했다. 마케팅비와 인건비는 각각 449억원, 256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2.8%, 26.1%씩 늘어난 수치다.
컴투스의 실적 감소세는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2019년 126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20년 1141억원으로 9.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9년 1096억원에서 2020년 764억원으로 무려 30% 이상 줄었다.
그나마 매출의 76%를 차지하는 해외시장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서머너즈워 IP에 대한 우려가 거듭되고 있어 이마저도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컴투스가 콘텐츠 제작사인 위지윅 인수를 통해 부족한 IP를 추가하고 새로운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컴투스는 3분기에는 대규모 마케팅 지출 대신 e-스포츠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추가적인 흥행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백년전쟁의 11월 월드 챔피언십을 기획하고 팬덤 강화 목적의 다양한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컴투스의 대표적인 IP인 서머너즈워의 후속작이 출시된 직후만 해도 시장의 반응이 좋았지만 비슷한 콘텐츠를 답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직격타를 맞았다”며 “하반기 인기 드라마인 워킹데드 IP를 활용한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