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2021 백두포럼’ 개최…글로벌 생존전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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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기본법 국회 통과…탄소국경세 등 새로운 무역장벽 기능 우려
“기업들의 ESG 경영 내재화·ESG 실천을 위한 정부 규제 완화 등 필요”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13 12:47:36

▲중소기업중앙회, 탄소중립 시대 생존 전략 모색에 나섰다. 사진은 중소기업중앙회 백두포럼.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기후변화 위기와 탄소 중립화 등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미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가 생존 전략 모색에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부터 13일까지 라한 셀렉트 경주에서 ‘2021 백두포럼’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백두포럼은 중소기업 대표 글로벌 포럼으로 중소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개최해 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와 올해는 국내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환경 변화와 중소기업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개최됐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탄소중립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중립 목표치 달성에 차질을 주는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미국과 EU가 고탄소 수입품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세 도입을 추진하는 등 탄소중립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 위기와 탄소 중립화 등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미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행사 첫날인 12일에는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글로벌 통상환경’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흥종 원장은 특강을 통해 주요국의 탄소중립 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우리 중소기업들에 대응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더해 정부도 단계별 지원방안을 수립해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포럼 개막식에는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들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ESG 경영과 중소기업 대응방안’이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현실과 애로를 진단하고 ESG 경영에 대한 통찰력과 중소기업의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은 ESG 경영은 중소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다”며 “기업들의 ESG 경영 내재화와 기업들의 ESG 실천을 위한 정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정책토론회에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이번 포럼의 주제인 ‘글로벌 환경 변화와 중소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근의 대내외적 변화는 새로운 무역장벽 또는 규제로 작용해 많은 중소기업이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경규제가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하고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