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윤석열 前 검찰총장이 추석연휴를 맞아 SBS의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는 윤 예비후보의 첫 예능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 윤 예비후보는 출연진들에게 직접 김치찌개와 불고기, 달걀말이 요리 등을 선보이며 그동안 딱딱했던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하고 ‘인간 윤석열’ 모습을 국민 앞에 비췄다.
이달 19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인 ‘집사부일체 대선주자 빅3편’에서 윤석열 예비후보는 출연진들과 만나 사법시험 일화, 자신의 반려동물 가족 소개 등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 그 중 대표적으로 언급된 것이 이른바 ‘秋·尹’ 갈등 질문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추미애 당시 前 법무부 장관은 윤 전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12월 윤 전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때 당시 법무부가 내세웠던 주요 징계 사유는 각각 △주요 사건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이 있다.
이후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처분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켜 윤 총장은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윤 예비후보와 추 前 장관은 새로운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 때문인지 출연진들은 예전 검찰총장 시절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윤 예비후보는 “스트레스받을 일이 뭐가 있겠나”고 대답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했으며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자 윤 예비후보는 “그냥 장난감인 줄 알았더니 기계가 아주 좋다”며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심박수 측정기도 무려 117까지 올라갔다.
출연진들은 대선 예비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배울 점을 질문했다. 그러자 윤 예비후보는 “이낙연의 꼼꼼함, 이재명의 깡을 배우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한 ‘두 사람보다 외모가 월등히 낫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밝혀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자신이 대통령이 된 뒤 한국의 미래 뉴스를 상상해 보라는 출연진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윤 예비후보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대학가 앞 호프집 같은 곳에서 학생들과 촘촘하게 앉아 마스크 안 낀 채로 생맥주를 한잔하고 싶다”며 “월급 털어서 골든벨 한 번 시원하게 때리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출연진들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윤 예비후보는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 나서고 혼밥 안하고 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어 “절대 혼밥하지 않겠다. 사람이 밥을 같이 나눈다는게 소통의 기본이다”며 “야당 인사나 언론인, 국민들과 항상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2번씩 먹더라도 늘 여러 사람들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 절대로 국민 앞에서 숨지 않겠다”며 “어떤 일 있을 때마다 늘 나와서 잘했든 잘못했든 나와서 이야기하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윤 예비후보는 촬영 소감을 통해 “‘우리나라 기성세대로서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청년들이 미래에 희망을 갖지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마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예능은 처음인데 인생의 큰 공부가 된 거 같다”며 “촬영 전후의 윤석열은 달라졌을 것이다”고 멘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SBS는 전날(19일) 윤석열 편을 시작으로 해서 오는 26일 이재명 편, 내달 3일엔 이낙연 편을 연이어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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