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보험사 RBC 비율 소폭 개선… 3월말보다 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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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14.2%p 상승·생보사 0.3%p 하락… MG손보 100% 밑 ‘빨간불’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3 13:53:39

올해 2분기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들은 0.3%p 내린데 비해 손해보험사들은 14.2%p 올랐다.

23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올해 6월말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이 260.9%로 3월말 255.9% 대비 5.0%p 상승했다고 밝혔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한다.

금감원은 “가용자본은 당기순이익 시현, 후순위채권 발행 및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등의 영향으로 4조원 증가했다”며 “요구자본은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 증가,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 및 제도 개선에 따른 기타 위험액 증감효과 등으로 4000억원 늘었다”고 분석했다.

2분기말 생명보험사 RBC 비율은 272.9%로 3월말 273.2%와 비교해 0.3%p 내려갔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RBC 비율은 238.9%를 기록해 14.2%p 올라갔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RBC 비율이 악화된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88.0%p) △푸르덴셜생명 (-26.7%p) △하나생명(-17.2%p) △오렌지라이프(-14.4%p) △처브라이프(-13.0%p) △DB생명(-11.0%p) △교보생명(-6.2%p) △한화생명(-3.0%p) △농협생명(-2.8%p) △흥국생명(-2.8%p) 등이다.

이에 비해 △푸본현대생명(55.4%p) △KB생명(30.8%p) △AIA생명(26.1%p) △IBK생명(17.2%p) △DGB생명(15.6%p) △메트라이프생명(10.5%p) △미래에셋생명(8.3%p) △카디프생명(7.8%p) △라이나생명(5.7%p) △ABL생명(2.9%p) △동양생명(2.5%p) △삼성생명(0.7%p) △KDB생명(0.3%p) 등은 RBC 비율이 개선됐다. 신한생명은 3월 말 RBC비율 243.5%를 그대로 유지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손해보험사 중에는 △하나손보(-11.8%p) △AIG손보(-9.1%p) △MG손보(-6.5%p) △흥국화재(-3.3%p) 등의 RBC 비율이 떨어졌다. 반면 △삼성화재(35.8%p) △현대해상(19.3%p) △카디프손보(18.8%p) △DB손보(16.0%p) △KB손보(15.4%p) △악사손보(12.2%p) △롯데손보(10.6%p) △메리츠화재(9.7%p) △서울보증(4.0%p) △에이스손보(2.8%p) △코리안리 (2.2%p) △한화손보(2.1%p) △농협손보(0.9%p) 등은 상승했다.

특히 MG손보의 경우 97.0%를 기록해 보험업법상 기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실시한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MG손보는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이 미흡해 4등급을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MG손보는 금감원에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29일 열릴 정례회의에서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을 심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6월 말 현재 보험사 RBC 비율은 260.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며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확산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