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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는 중국과 별개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을 정식 신청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CPTPP에 가입한 지 6일 만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성명을 통해 “대만이 CPTPP 신청 가입을 요청했다”며 “이는 대만이 오랫동안 전력을 다해 추진해온 중요한 경제 및 무역정책이다”고 밝혔다.
대만 행정원 뤄빙청(羅秉成) 대변인은 “대만이 CPTPP 신청 의사를 전달했으며,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이 유관부서에 회담 준비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24일 주례국무회의에서 대만 정부가 밝힐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23일 오전 대만의 CPTPP 가입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만의 이번 발표는 중국이 CPTPP 가입을 신청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진행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입 의사를 적극 밝혀온 중국은 이달 16일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주 왕메이화(王美花) 대만 경제부장은 “중국의 CPTPP 가입 신청 발표가 갑작스러운 결정이다”며 대만의 가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만과 중국 양국 간의 관계가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다른 국가가 대만과의 공식적 외교 관계나 무역협정을 맺지 못하도록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만 정부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CPTPP 가입을 관계국에 타진했으나 중국이 16일 가입신청을 제출함에 따라 관련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CPTPP에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립주의를 내세우며 탈퇴한 후 현재 일본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브루나이, 칠레, 말레이사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영국도 올해 CPTPP 가입을 위한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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