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위 후보 위기는 민주당 위기이자 정권 재창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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淵, 3차 슈퍼위크 앞두고 이재명 의혹 관련 위기 본격 거론
“측근이 구속됐는데 그런 후보가 국정 잘 운영할 수 있겠나”
이준석 “이나땡 되고 있어”… 윤석열 측, 후보교체론 전망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05 13:25:00

▲ 대장동 특혜의혹 사건과 관련해 여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위 후보의 위기는 당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경선 모습. [사진=이낙연캠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여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휩싸인만큼 공격을 받을 지점이 많다는 것이다. 역전을 노리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대선 위기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5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게 드러나고 있다. 정치·언론·법조·토건·지자체가 엉킨 부패 카르텔의 복마전이 그림자의 일부를 드러냈다”며 “민주당 1위 후보의 측근이 구속됐다. 대장동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그런 불안을 안고 대선을 이길 수 있겠나.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이고 정권 재창출의 위기다”며 “정치공방을 벌이자는 것이 아니다. 정권 재창출의 확실하고 안전한 길을 결단하자고 호소드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3차 슈퍼위크를 두고 “만만치 않다. 그러나 우리 다수 유권자들, 당원-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집단지성을 믿으니까. 결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대장동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될 지를 예상하기 어려운데 이 상태로 본선에 직행하는 게 과연 현명한 것이냐. 그런데 대한 우리 선거인단 권리당원 대의원들의 고민과 판단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지사의 측근이란 의구심을 사고 있으며 해당 사업을 총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면서 이 지사를 향한 공세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여배우 스캔들, 형수욕설 등 과거 논란들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될 경우 정권교체에 힘이 더욱 실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이 지사의 해명에 대해 “이 지사가 합리적인 해명을 못하고 있어 ‘이나땡(이재명 나오면 땡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해 “이 지사로 인해 힘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후보교체’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캠프 공보실장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은 “대장동의 진상이 드러나면 민주당엔 후회와 한탄이 가득할 것이며 후보 교체론이 분출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역전극을 노리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서울 공략에 나섰다. 그는 △첨단산업과학기술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 도시 △광역교통망 확충 △서울의 도시·마을 복원 △2050 탄소중립도시 기반 구축 △서울의 내 집 마련 지원 및 주거 복지 강화 등을 공약했다.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