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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기접종)과 관련해 가능하면 처음에 맞은 것과 같은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기를 권장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보통은 처음 접종한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맞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어떠한 이유나 사정 혹은 개인의 선택 등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그럴 경우에는 다른 백신과 교차접종을 해도 되지만, 다만 교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해도 일반적으로는 앞서 맞은 백신을 맞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미국 보건복지부 공중위생국장인 비벡 머시 의무총감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접종했고, 그 후 경과가 괜찮았다면 부스터샷 때에도 그대로 접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비벡 머시 의무총감은 물론 파우치의 발언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의 권고 사항과는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21일 미국 FDA는 제약업체 얀센과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에 대해 긴급 사용승인 결정을 내리고 교차 접종도 허용했다. 얀센 백신 부스터샷의 경우 1회 접종을 마무리한 지 2개월이 넘은 18세 이상 성인 전체가 적용된다.
모더나 부스터샷은 2회 접종을 마친 지 6개월 이상이 지난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18세 이상 성인 중 기저질환자, 의료 종사자, 교사, 식료품점 직원 등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게 추가 접종이 권고된 상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의료계에서는 선진국의 부스터샷 등 발빠른 물량확보 때문에 저개발국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코로나 팬데믹이 불가피하게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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