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논란’ 에이핑크 박초롱, 활동 재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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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팬미팅 다음달 예정…폭로자 김씨, 협박혐의 검찰 송치

이두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26 11:44:22

“옷 벗기고 때렸다”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 박초롱이 다음 달 있을 데뷔 10주년 기념 팬미팅을 통해 가수·배우 활동 재개에 무리가 없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박초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림(이하 박초롱 측)은 “의뢰인과 폭로자, 각 지인들의 진술을 포함해 다각적인 수사를 했지만, 서로 엇갈린 진술로 해당 사안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며 완전한 누명을 벗겨주진 못했다.

박초롱 측은 지난 22일 “수사기관의 수사가 완전히 종결돼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경찰수사 결과 공식입장을 내놨다.

다만 박초롱 측은 “경찰은 제보자가 당시 사회적 이슈였던 학교폭력을 명목으로 하여 악의적으로 편집된 녹취록이나 해당 내용과 상관없는 내용의 사진을 대중에 공개하는 등 의뢰인을 허위 사실로 협박한 혐의 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고, 본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폭로자는 박초롱과 학창 시절 친구였던 김 씨로, 지난 2021년 3월 초경 여러 매체에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박초롱과 그의 친구들은 나를 끌고가 ‘나를 보며 웃는 모습이 기분 나빴다’며 뺨을 쳤다. 아직 나를 때릴 때 눈빛과 말투가 잊혀지지 않는다. 박초롱을 시작으로 그의 친구들이 폭행했다. 그 무리 중 하나가 ‘얘 옷도 벗겨보자’고 말해 공포와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급기야 김 씨는 박초롱의 학폭 의혹을 제기했고 소속사는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강요미수죄로 고소했다.

이에 박초롱 측은 자제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발부했지만, 폭로자는 제보를 멈추지 않아 2021년 4월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를 진행했다.

당시 박초롱 측은 “폭로자가 연예계 학교폭력 의심 폭로가 쏟아지고 있는 점을 기회로 다수 기자들에게 의뢰인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제보 메일을 대규모로 송부했고 의뢰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연예계 은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박초롱은 “잘못 알려진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끝까지 결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결단코 김 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뺨을 때린 적도, 옷을 벗긴 적도, 폭행을 행한 적도 없다”라는 입장글을 내놓기도 했다.

이두경 기자 dk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