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당 사회공헌에 137억원 지출…코로나에도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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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21년 주요기업 사회적가치 보고서…키워드 ‘H·O·P·E’
취약계층 지원·교육·학교·학술 분야에 총 지출의 절반 이상 지원
전경련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 증가는 희망적인 메시지”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26 12:05:51

지난해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지출금액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해 기업 사회공헌의 특징을 ‘H·O·P·E’로 제시하고 코로나19 여파에도 기업 당 사회공헌 지출액이 0.5% 증가했다는 내용이 담긴 ‘2021년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191개사였다.

이들 기업의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2조6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줄었다. 단 1개사 당 사회공헌 지출액은 136억7685만원으로 전년 대비 7334만원(0.5%) 늘었다.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에 33.8%, ‘교육·학교·학술’ 분야에 24.9%로 총 지출의 절반이상 (58.7%)이 지원됐다. 이어 ‘문화‧예술·체육’ 12.1%에 이어 ‘응급‧재난구호’ 분야의 지원이 4.3%로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소외된 취약계층과 학습결손이 심각했던 교육현장, 태풍‧수해 등 재난재해로 막대한 재산손실이 발생한 곳에 기업의 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전경련은 ‘H·O·P·E'가 지난해 기업 사회공헌의 특징이라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노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키워드 ‘H.O.P.E’는 Health Care(보건‧의료 분야 및 관련 종사자 지원), On-tact(비대면‧온라인 대면 활동), Problem-solving(사회적 문제해결 동참), Environment(환경친화적 사회공헌) 등을 의미한다.

응답기업들은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및 지역 발전 기여’(36.3%)를 꼽았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26.3%), ‘회사(CEO)의 미션 및 철학’(20.4%) 순으로 조사됐다.

이상윤 전경련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이 소폭이나마 증가했다는 것은 희망적인 메시지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로 대규모 사회공험 프로그램들은 운영하기 어려운 여건임에도 코로나 위기 극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쓰는 기업들에 대한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