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역대 최대규모 임원인사…‘CJ 장남’ 이선호 임원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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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계열사 CEO 전원 유임…신임임원 53명 승진
이선호 경영리더, 복귀 1년만 승진…승계구도 촉각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27 11:58:13

▲ CJ그룹이 주요 계열사 CEO 전원을 유임하면서 53명의 신임 임원(경영리더)를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2년 정기임원인사를 1월 1일자로 단행한다. 사진은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이선호 경영리더. [사진=CJ그룹]

CJ그룹이 주요 계열사 CEO 전원을 유임하면서 53명의 신임 임원(경영리더)를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2년 정기임원인사를 1월 1일자로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이 복귀 1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CJ는 지난 달 중기비전 발표 후 리더십 안정 속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전원을 유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등 대다수 계열사의 CEO를 교체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인사부터 임원 직급이 사장 이하 상무대우까지 모두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된 가운데 신임 경영리더에 53명이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9명, 2021년 38명 대비 대폭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30대 임원 4명을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 8명(15%)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45.6세로 전년(45세)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성 신임임원 약진도 두드러졌다. △글로벌에서 만두 대형화에 기여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GSP리더 신유진 △CJ제일제당 차세대 바이오 CDMO 진출을 주도한 미래경영연구원 구동인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으로 TVING 성장에 기여한 콘텐츠·마케팅 리더 황혜정 등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명(21%)의 여성이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글로벌(11명), 전략기획(6명), 신사업(5명), e커머스·IT/디지털(4명) 등 그룹 미래성장을 위한 분야에서 신임 임원이 다수 나왔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통해 CJ그룹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월 CJ제일제당의 부장급 자리인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일선 업무에 복귀했던 이선호 씨가 경영리더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이 경영리더는 앞선 9월 CJ제일제당 브랜드 ‘비비고’와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계약 체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CJ 관계자는 “올해 신임 임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기비전 실행과 그룹 차원의 공격적 인재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다”며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젊은 인재 발탁을 늘려 그룹의 미래성장을 견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CJ는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던 기존 6개 직급을 2022년 정기인사부터 ‘경영리더’로 단일화했다. 역량과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고위 직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인재의 조기 발탁과 경영자로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아래는 CJ그룹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 신임임원(경영리더) 승진자 명단

▲CJ제일제당

△최정필 정원석 이선호 서효교 신유진 남경화 김지웅 정현주 김병규 조재범 이준구 김동일 김부원 장동은 서창일 강민수

▲CJ대한통운

△이훈석 정성용 김성기 허신열 남기찬 성현섭 백정훈 임동규

▲CJ ENM

엔터부문) △김현수 조성우 고민석 김종백 시연재 TVING) 황혜정

커머스부문) △성동훈 박춘하 김지현

▲CJ올리브영

△이영아 진세훈 허지수

▲CJ프레시웨이

△최석중 김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