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無” 국회 윤리특위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제명안 상정에 野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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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월 임시국회 내 본회의서 처리 계획
국민의힘 ‘보여주기 위한 쇼’… 특위 전체회의 불참
‘윤미향 금지법 약속’ 尹 “선거 임박해서 진정성 없다”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27 13:54:33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지난해 11월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사건' 사기 등 혐의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27일 상정하고 심의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회의 소집’이라며 윤리특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민주당은 윤리특위 소위 논의·의결, 윤리특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징계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5일 회의를 열고 세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건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처리될 경우 1991년 윤리특위 설치 이후 첫 의원직 박탈 사례가 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과 이스타항공 사태로 탈당한 바 있다. 이들은 각각 자금 유용 의혹, 횡령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피감기관 공사 특혜 수주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했다.

국민의힘 특위 의원은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회의를 일방적으로 소집했다”라고 반발하며, 간사인 추경호 의원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소속 특위위원 4명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추 의원은 “진정성이 있었다면 과거에 저희들이 (지난해 10월) 낸 윤미향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하면 되지 않느냐”면서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가 왜 일방적으로 회의를 잡고 강행하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안건이 상정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특위에 소위를 구성해 소위 의결과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징계안을 2월 임시국회 안에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면서 “윤호중 원내대표,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과 상의하여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5일 시민단체의 공금유용·회계부정을 막는 이른바 ‘윤미향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민주당에도 협조를 촉구했다.

기부금 유용 등의 의혹이 불거진 이른바 ‘정의연(정의기억연대) 사태’를 언급한 윤 후보는 “민주당은 선거가 임박하자 이제 와서 윤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태도에 대해 철저히 사과하고 ‘윤미향 방지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