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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개 범죄조직이 보이스피싱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의 92%를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촬영·전송하는 수법을 일삼았다.
31일 금융보안원(금보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이스피싱 악성 앱 유포조직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1만5581건의 유포행위를 탐지하고 이 중 중복을 제외한 4945건의 악성 앱을 수집했다. 그 결과 상위 3개 유포조직은 유포행위 탐지 건수의 약 87%, 약성 앱 탐지 건수의 약 92%를 차지했다.
금보원은 보이스피싱의 접두어 ‘보이스(Voice)’와 분석 과정에서 수집한 각 조직의 특징적인 키워드를 결합해 해당 조직들의 이름을 각각 SMVoice, SecretVoice, KKVoice 등으로 명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악성 앱 기능은 더욱 지능화·고도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거는 전화를 ‘가로채기(금융감독원, 경찰, 금융회사 등에 전화하더라도 모두 사기범에게 연결)’하는 수법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실시간 촬영·전송 기능까지 생겼다. 또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금융회사 등으로 위장할 수 있는 금융회사 전화 위장 기능도 쓰였다.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백신 앱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해선 안 된다. 전화로 앱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김철웅 금보원 원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권의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증가해 모바일 금융 보안이 한층 더 중요해 지고 있다”면서 “최근 금보원은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보안팀을 신설하고 모바일 금융 분야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금융 고객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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