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 리스크 현실화 위기… 점검할 것”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금융일반

금융위, 유관기관 합동 점검회의 개최… 위기대응능력 등 점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18 10:44:57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18일 오전 서울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김종민 금융감독원 부원장, 윤차용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 및 금융권 위기대응능력을 점검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 내에 잠재것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복합적인 위기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사 잠재리스크와 가계·기업 등 실물부분 리스크까지 꼼꼼히 점검할 방침이다.

18일 김 부위원장은 유관기관(금융위·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합동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첫 일정으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할 만큼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금융시장 전반의 동향을 짚어보고 금융사들의 잠재리스크 요인과 위기대응여력을 긴급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고물가 압력 지속에 따른 주요국 통화긴축 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봉쇄 등 대외 리스크가 점증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대내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당면한 금융불안 요인들에 대해 긴밀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위험요인을 적시에 탐지하고 시장의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임을 다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급증한 가계·자영업자 부채의 연착륙을 도모하고 금리인상 국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세심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가 금융회사의 실패나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예방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들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리스크 관리를 노력할 책임이 있다”며 “코로나 위기 초기에 나타났던 일부 금융사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이됐던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1차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 내에 잠재된 리스크가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복합적인 위기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회사 잠재리스크와 가계·기업 등 실물부문 리스크까지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며 “그간의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도 언제든 가동될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