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도중 각종 태도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지율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난하며 지지율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냈던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동연 민주당 후보마저도 자신에게 불똥이 튈 조짐이 보이자 ‘이재명 법인카드 의혹’을 언급하며 이 후보와의 거리두기에 나섰다.
22일 이 후보는 충북 청주시에서의 지원 유세에서 차떼기와 북풍, 민영화 논란 등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비난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는 “지난 얘기라고 하겠지만 차떼기에 북풍에, 정치 권력을 오로지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남용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왜 그렇게 거짓말을 잘 하느냐. 대통령비서실장이 ‘인천공항 지분 40%를 민간에 매각하는 게 맞다’고 발언했는데 명백한 (민영화) 의지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이재명이 섀도 복싱을 한다. 허깨비를 놓고 싸우는 척한다’는데 대통령비서실장이 허깨비냐. 그 집안은 원래 그러냐”고 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가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1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을 출마 후 유세 과정에서 여자아이를 밀치거나 여성 유권자를 손가락으로 찌르고 가는 영상, ‘벤치 테러’ 의혹 등 각종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지만 지지율 변동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지지율 집계에 이 후보 지지층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이 후보 팬클럽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여론조사 믿냐. 속지 마라”나 “여론조사 조작방지법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들이 올라왔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한 강한 비판들을 쏟아내며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당내에서도 이 후보와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냈던 경기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 토론회에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을 두고 “분명히 문제가 명확하게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 이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후보 발언에 대해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김 후보가)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제 아내가 의전담당 공무원에게 사적인 도움을 받았다’ 이게 문제”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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