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골프 시장이 실속·비즈니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여가 목적의 이용 수요는 감소한 반면, 사업 목적이나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실속형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
2일 대한골프협회(KGA)가 발표한 2025 한국골프지표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골프 활동 참가자는 약 581만 명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15.9%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 약 624만 명(16.9%) 대비 43만 명(7.0%) 줄어든 수치로, 전체 인구 대비 비율도 1.0%포인트(p) 하락했다.
골프 경험이 있는 인구는 2023년 약 678만 명(18.3%)에서 2025년 약 766만 명(21.0%)으로 88만 명 증가했으나, 향후 활동 의향이 있는 잠재 비경험자는 1001만 명(27.1%)에서 802만 명(22.0%)으로 198만 명 감소했다. 협회 측은 "기존 골퍼의 활동 중단과 신규 골퍼 유입 둔화가 동시에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취미에서 비즈니스로 전환
이번 조사에서는 취미 활동 참가자가 줄어들고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목적의 이용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취미를 목적으로 골프를 즐긴다는 응답은 2023년 73.3%에서 2025년 59.0%로 14.3%p 줄었고, 스트레스 해소 목적 역시 52.3%에서 31.9%로 20.4%p 급감했다.
반면 사업상 필요에 따른 골프 활동은 16.7%에서 19.0%로 2.3%p 증가했다. 친목 목적은 63.3%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사회적 네트워크 기능도 더욱 강조됐다. 비즈니스 관계자와 함께 라운드하는 비중은 2023년 6.1%에서 2025년 11.5%로 2배 가깝게 늘었으며, 동호회 회원과 라운드하는 비중도 5.9%에서 9.4%로 3.5%p 증가했다.
실속형 평일 라운드 62.2%
골프 소비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는 실속형 소비가 두드러졌다. 주말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평일 라운드 비중은 2023년 48.1%에서 2025년 62.2%로 14.1%p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평일 오전 라운드가 21.8%에서 31.1%로, 평일 새벽 라운드는 6.7%에서 11.6%로 각각 증가해 합리적인 시간대와 그린피를 선호하는 이용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골프는 여전히 필드 라운드 중심(85.9%, 약 499만 명)을 이루고 있으나, 2025년 신규 입문자의 절반 이상인 52.4%는 골프연습장(29.1%)과 실내 스크린골프(23.3%)를 통해 입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골프의 경우 경험자의 63.5%가 2025년에도 해외 라운드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문 국가는 태국(41.8%), 필리핀(32.8%), 일본(32.4%), 중국(18.1%) 순이었으며, 특히 일본 방문 비중은 2023년(26.1%)보다 6.3%P 증가했고, 중국은 3.8%p 늘었다.
이번 조사는 대한골프협회가 전국 20∼60대 성인 1만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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