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4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2~3%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민주당의 선전 소식에 장중 3%대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규제 우려가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4일 전 거래일보다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59% 급락한 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반면 코스닥은 17.05포인트(2.42%) 하락한 687.34로 마감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0.68%) 내린 21만 8000원, SK하이닉스는 2000원(0.14%) 하락한 139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전날 4~5%대 급락에 이어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을 흔든 변수는 미국 중간선거였다. 민주당의 의회 다수당 탈환 가능성은 이미 예상했던 시나리오지만, 일부 지역에서 예상보다 강한 선전이 나타나면서 정책 변화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력이 약해지고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되면 시설 투자가 지연되고 반도체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나스닥 선물과 일본 닛케이지수도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을 키웠다.
다만 민주당의 승리가 곧바로 규제 강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의회 구도 변화가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를 억제해 시장금리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한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선거 전부터 알려진 변수였으며 실제 규제 강화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변동성보다 미국 증시의 반응과 AI 투자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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